속보=청주시민들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통합 시청사를 신축하기보다 고쳐서 사용하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11월30일자 4면>
청주시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8일 통합시청사 건립방식에 대한 시민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6.4%인 564명이 리모델링을 선호했고 25.8%인 258명이 신축을 선호했다.
나머지 17.8%(178명)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리모델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재정부담(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청사 신축이 급한 것이 아니다(32.6%)', '다른 현안 추진을 위해(14.7%)', '기타(2.7%)'가 뒤를 이었다.
신축을 선호한 시민들은 '통합시 상징성(29.5%)'과 '공간부족(28.3%)', '주민불편(20.9%)', '편의시설부족(12.7%)', '기타(8.5%)'를 이유로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시 소속 공무원 1천1명이 참여한 내부전산망 굿모닝시스템(19~26일) 설문조사와 대치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무원의 88.5%(886명)은 신축을 원했고 10.9%(109명)만이 리모델링을 지지했다.
시는 지난해 말 현 시청사 부지를 남북 방향으로 확대한 2만8천45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4만9천916㎡의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한 상태다.
건축비는 부지매입비 543억원을 제외한 1천572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시청사 건립비 국비 지원이 무산되면서 전액 시 재정으로 청사 건립을 충당해야 할 처지에 놓이자 매입 대상인 건물을 고쳐서 쓰고 추후에 신축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연구팀이 추산한 리모델링 비용은 최소 157억원으로 신축 비용의 1/10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신축과 리모델링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와 설문 결과, 재정 여건, 리모델링 매몰비용, 물가상승률, 통합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달 중순 청사건립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