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병원 철거 강제집행에 병원 직원들 반발

청주지법 집행관실 4일 오전부터 강제집행 시도
병원 직원들 극렬한 저항에 5시간여 동안 대치
"시는 130명의 환자·직원들의 생존권 보장하라"
주차장 강제집행 완료·장례식장은 추후 재집행

  • 웹출고시간2023.04.04 17:02:56
  • 최종수정2023.04.04 17:02:56

청주병원 직원들이 4일 오전 병원 철거 강제집행에 나선 청주지방법원 집행관들과 언론진을 향해 플랜카드와 피켓을 들고 "강제집행을 중단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지방법원이 4일 청주시의 부지를 무단 점유중인 청주병원에 대해 철거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병원 직원들의 극렬한 저항으로 병원 주차장에 대해서만 강제집행을 완료했다.

청주지법 집행관실은 시, 충북경찰청 등과 함께 이날 오전 8시부터 병원 시설 중 장례식장과 병원 주차장을 우선 철거대상으로 정하고 강제집행 절차에 돌입했지만 직원들이 장례식장 입구를 막아서며 대치했다.

집행관실은 250여명의 경력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지만 직원들이 일렬로 스크럼을 짜고 막아서 결국 대치는 5시간여동안 이어졌다.

청주지방법원이 4일 오전 8시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이 장례식장 입구를 막고 진입을 막고 있다. 이날 청주지법 집행부는 우선 청주병원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폐쇄작업을 했다.

ⓒ 김용수기자
직원들은 출입문을 차량으로 막고 철거에 사용될 중장비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강제철거 진행을 위해 집행관실 관계자는 마이크를 사용해 청주병원 관계자들에게 강제집행 고지를 했고, 벽면에 강제집행 고지내용 서류를 벽면에 부착했다.

이와 동시에 병원 주차장에는 차단봉을 설치하고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들을 통제했다.

청주지방법원이 4일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 가운데 청주지법 집행관들이 장례식장 조리실에 대한 집행을 실시하자 직원들이 잠겨진 문을 부수고 조리실로 진입하고 있다. 이날 청주지법 집행부는 우선 청주병원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폐쇄작업을 했다.

ⓒ 김용수기자

청주지방법원이 4일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 가운데 청주지법 집행관들이 장례식장 조리실에 대한 집행을 실시하자 직원들이 잠겨진 문을 부수고 조리실로 진입하고 있다. 이날 청주지법 집행부는 우선 청주병원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폐쇄작업을 했다.

ⓒ 김용수기자
낮 12시까지 대치상황이 지속되자 집행관실은 병원 정문으로 우회해 장례식장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병원 직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결국 이날 장례식장 강제집행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 직원들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던 집행관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의 보호자들도 현장에 속속 도착해 강제집행에 항의하며 언성을 높였다.

4일 청주병원 철거 강제집행에 나선 청주지방법원 집행관들이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청주병원 직원들은 "현재 병원 내부에 130여명의 환자들이 있는데 강제집행 등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아 환자들이 돌아가실 수도 있다"며 "이범석 시장은 직원들과 환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집행관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제집행을 무리하게 하다가 인명피해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일단은 주차장에 대해서만 강제집행을 완료할 것"이라며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추후 일정을 다시 정해 장례식장과 병원 본관동의 철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주병원은 지난 2019년 8월 공익사업(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수용재결에 따라 토지와 건물 소유권이 시에 넘어갔다.

청주지방법원이 4일 오전 9시 30분 청주병원 직원들에게 철거 강제집행 고지를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청주병원 측은 보상금 178억원 중 172억원을 수령한 뒤 시와 '토지 및 건물 인도 청구소송'을 벌였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패소했다.

청주지방법원 집행관실 집행2부는 지난 1월 19일 시청사 부지를 무단점유 중인 청주병원에 3차 계고를 진행했고 2월 19일까지 퇴거를 고지했다.

청주병원은 퇴거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따라 법원은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시는 청주병원 강제집행 절차가 마무리되면 병원 부지를 포함해 북문로 3가 일대 2만8천459㎡ 터에 오는 2028년까지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