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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시청 본관 철거비 의결…또다른 파문 예고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 이탈
22명 등원으로 임시회서 의결
민주당 "시장·의장 불통
의장단 사퇴·의사일정 중단"

  • 웹출고시간2022.12.22 17:54:35
  • 최종수정2022.12.22 17:54:35

청주시의회가 22일 오전 10시에 2023년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야간 합의를 하지 못해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청 본관 철거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청 본관 철거비가 진통 끝에 청주시의회를 통과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청주시장의 불통행정을 규탄하며 의장단 사퇴·의사일정 중단을 예고해 또다른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회는 22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75회 임시회를 개회해 시청 본관 철거비 17억4천200만 원이 포함된 '2023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임시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를 두고 22일 동수의 여·야 의원들이 대립하며 정회에 들어갔던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본관 철거에 찬성의 뜻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사진)이 본회의장에 입장해 과반의 의결정족수가 성립된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 김용수기자
'균형추'를 깬 건 민주당 임정수 의원이다.

임시회 개회는 오후 4시로 한 차례 미뤄졌고, 국민의힘 의원 21명과 민주당 임 의원이 등원했다.

임시회는 의결정족수 22명을 채우면서 개회됐고, 온갖 갈등을 빚어 온 '본관 철거비'는 일사천리로 의결됐다.

본관철거비가 의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조건'으로 제안했던 여론조사와 문화재청 협의는 추진력을 잃게 됐다.

청주시는 본관 철거 예산(기금)을 집행할 수 있는 당위성을 얻게 됐다. 시는 내년 3월 본관 철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철거비가 통과된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사퇴와 전면 의사일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임정수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회 의원 20명이 22일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사퇴와 의사일정 중단 의사를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임 의원을 제외한 2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 개회 전 본회의장에서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시의장의 일방적인 불통행정이 이번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문화재청과의 신속한 협의 절차 이행하여 철거든, 존치든, 부분 존치 든 그 어떤 결정이라도 존중할테니 문화재청과의 협의 완료 후 예산 편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했다"며 "청주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은 주요 정책이 뒤바뀌는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조정하고 문제 제기해야 할 김병국 의장은 의장으로서 역할은 수행하지 않고 여야 협치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는 여야 합의 기금 수정동의안 통과를 전제로 열기로 했다"며 "이에 우리는 오늘(22일) 원포인트 임시회에 등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작금의 상황은 더 이상 야당과의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범석 시장과 김병국 의장의 밀어붙이기식 불통 행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이에 우리는 협치를 위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향후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며, 의사일정 파행의 모든 책임은 이범석 시장과 김병국 의장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의장, 상임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며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해당행위'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임 의원의 거취를 어떻게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앞서 본관 철거비를 삭감한 뒤 예산(기금)을 처리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는데, 임 의원의 독단행동으로 인해 당론은 무의미해졌다.

민주당과 임 의원 측 모두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국민의힘 박노학 원내대표는 "임 의원은 본관 철거에 대한 소신이 있었다. 소신을 통해서 '예산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의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들이 동참을 하지 않더라도 시민 여론조사나 문화재청 협의는 집행부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접촉을 통해 최종적으로 파행 없이, 협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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