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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쇠퇴하는 청주의 원도심

인구 감소·노후 건축물 증가

  • 웹출고시간2015.05.19 19:41:27
  • 최종수정2015.06.23 17:51:14

편집자

전국 곳곳에 도시재생 바람이 불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에 머물렀던 도시개발정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후 쇠퇴한 도시에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제 원도심은 과거의 명성을 회상시키는데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청주의 원도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동화 현상을 겪으며 흉물로 전락했던 옛 연초제조창과 그 일원은 창조경제문화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버려진 유휴공간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바야흐로 도시재생의 시대가 온 것이다.

본보는 청주를 비롯한 부산, 해외 사례를 통해 도심의 변화를 일궈온 현장의 이야기를 20회에 걸쳐 보도한다.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중앙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청주시 외곽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 감소, 노후 건축물이 증가하며 쇠퇴해 왔다. 사진은 현재의 중앙동의 모습.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 청주에서 도시재생이 가장 먼저 시작된 이곳은 도시의 흥망성쇠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업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199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했다. 인구·산업체는 줄어들고 노후건축물은 늘어만 갔다.

2000년대 중반,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동 주민과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지자체, 학계와 도심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왔다.

인구·산업체 감소, 노후 건축물 비율 증가는 도시 쇠퇴를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

청주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이 시작된 중앙동과 같이 대부분의 원도심 지역은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된다.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에 비해 20% 이상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모두 24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 안순자기자
청주 대표 상권인 성안동(-76.4%)과 중앙동(-69.9%)을 비롯해 사직2동(-65.6%), 낭성면(-65%), 내덕1동(-64.3%), 북이면(62%), 미원면(61.8%), 사직1동(-60%), 가덕면(-56.7%), 남일면(-52.4%), 문의면(-50.7%), 우암동(-50.4)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됐다.

본보가 최근 10년간 청주의 인구를 분석한 결과 원도심의 인구 감소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청주시 인구를 10년 전인 2006년 3월과 비교한 결과 18개동, 1읍, 8개면 인구가 감소했다.

농촌인 읍·면 지역보다는 성안동(-24%), 수곡2동(-21%), 복대2동(-19%), 내덕1·2동(-18%) 등 원도심의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10년간 총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와 비교해 5% 이상 감소한 지역은 모두 14개 지역.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중앙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청주시 외곽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 감소, 노후 건축물이 증가하며 쇠퇴해 왔다. 사진은 현재의 중앙동의 모습.

ⓒ 안순자기자
봉명1동(-23.2%), 중앙동(-21.5%), 사직1동(-17.9%), 복대2동(-17.1%), 탑대성동(-15.4%), 운천신봉동(-13.5%), 수곡1동(-12.9%), 모충동(-12.6%), 내덕1동(-10%), 우암동(-8.7%) 순이었다.

전체 건축물 중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은 내덕 1동이 8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운천신봉동(83.4%), 사직1동(82%), 사직1동(82%), 탑대성동(82%), 성안동(81%), 사직2동(79.6%), 중앙동(79%), 내덕2동(77.1%), 우암동(75.5%), 봉명1동(74.9%), 영운동(73%) 등 17개 지역에서 노후건축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인구, 산업체, 노후건축물 부문에 모두 속한 곳은 중앙동, 성안동, 우암동, 탑대성동, 사직1·2동, 사창동, 모충동, 운천신봉동, 수곡1동, 복대2동, 봉명1동 등 12개 지역이었다.

중앙동 주민 권순택씨는 "중앙동은 청주 상권의 중심지로 은행도 있고 장사도 잘됐다. 그런데 1990년 중반 이후 대규모 택지개발로 하나둘 이사를 가고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손님도 줄어들더니 중앙동 전체가 쇠퇴해 갔다"며 "건물마다 텅텅 비기 시작했고 임대료로 생활하던 건물주들마저 이곳을 떠났다"고 말했다.

/ 안순자·김동수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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