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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옛 청주연초제조창, 지역 문화콘텐츠로 재생

건물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활용
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수장보존센터 조성
한쪽엔 문화산단… 연간 800억원 매출

  • 웹출고시간2015.07.01 16:12:45
  • 최종수정2015.07.01 20:16:39
[충북일보] 기차역을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 군수공장 지대를 아시아 미술시장으로 탈바꿈한 중국 북경의 798지구, 화력발전소를 활용해 세계적인 문화공간을 만든 영국 런던의 데이트모던….

낡고 오래된 건물이나 흉물로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특성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공간이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지고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 속에서도 잊혀지기 마련이다.

옛 연초제조창 공장동 전경

ⓒ 기획취재팀
세계 각국의 도시재생 전문가, 아티스트 등이 극찬하는 문화재생 공간이 청주에 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 내덕동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은 지역의 멋과 맛과 향을 담은 문화콘텐츠로 도시브랜드화한 공간이다.

◇청주 근대산업유산 '연초제조창'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산업유산으로 1946년에 문을 열어 14만㎡ 규모, 3천여 명의 근로자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으로 부상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지난 2007년 공공미술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한 류경원 작가의 작품 '삶의 여유'.

ⓒ 기획취재팀
담배의 주산지가 충북임을 감안하면 1, 2차 산업과 유통 서비스 산업까지 어림잡아 5만여 명의 인구가 청주 연초제조창에서 꿈을 키우며 살아갔다.

산업화와 담배 소비감소는 1999년 공장 폐쇄로 이어졌다.

이후 장기간 방치되면서 연초제조창은 도시의 흉물이자 애물단지로 방치돼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질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철거나 재개발을 요구했지만 지자체의 재정 현실이 녹록치 않아 반영되지 못했다. 소유주인 KT&G와 청주시가 법정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공장 폐쇄 후 문화산업단지 조성

청주시는 공장 폐쇄 직후인 2001년 일부 공간을 활용해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옛 연초제조창 연료창고 부지 중 일부를 시가 매입해 총 5만637㎡ 부지에 연면적 3만520㎡ 지상 3층 규모의 건축물이다.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 50여개 기업 600여명의 근로자가 단지 내에서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고 '청주에듀피아', '애니메이션 상영관', '전시홀',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등의 문화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로 국제사회 주목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 당시부터 현재까지 설치돼 있는 일본의 조각가 마쯔다(Matsuda) 작가의 설치작품도 '일월수'

ⓒ 기획취재팀
연초제조창은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아트팩토리 프로젝트가 진행돼 쇠퇴한 공장 건물을 창조적으로 재활용했다는 평을 얻으면서 2011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2013년 또다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됐다. 그리고 올해 9월16일부터 10월25일까지 40일간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비엔날레가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건물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활용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인 수장보존센터도 조성된다.

전시형 수장고로 국내 미술품 수장과 보존·관리,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부창고 문화공간으로 새 단장

담뱃잎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청주공연예술연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동부창고 35동

ⓒ 기획취재팀
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에서는 국제적인 공연예술 창작과 실행공간, 시민예술촌, 시민극장 등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옛 담뱃잎 보관창고인 동부창고는 지역민들의 소통공간으로 꾸며진다.

총 부지면적 3만4천522㎡ 규모에 7개 동 창고면적 7천503㎡로 각각 34~38동, 6동, 8동 등의 건물 번호가 붙여져 있다.

동부창고 36동은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고지원사업(생활문화센터 조성)에 선정돼 국비 6억원, 시비 14억원 등 모두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연면적 991㎡ 규모의 시민 문화 여가 활동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시작한 동부창고 34동은 문화예술커뮤니티 공간으로, 동부창고 35동은 공연예술 종합연습공간으로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는 이 공간을 시민과 문화·예술동아리가 소규모 전시회나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거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인 '동아시아 창의학교' 프로그램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안순자 팀장, 김수미, 박태성, 최범규, 조혜진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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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