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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전문가 인터뷰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도시재생 추진해야"

  • 웹출고시간2015.08.04 18:47:54
  • 최종수정2015.08.04 18:50:50
[충북일보] 전국적으로 쇠퇴한 도심에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바람이 불면서 '도시재생'은 시대적 화두로 불린다.

그러나 다양한 도시의 형태와 모습이 보여주듯 도시재생을 왜 해야 하는 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정답과 왕도가 따로 없다.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성공의 길은 무엇인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해답을 찾아본다.

◇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 중요… 다양한 의견 수렴·충분한 시간 있어야"

황재훈

청주시도시재생센터 센터장·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기획취재팀
충북대학교 교수인 황재훈 청주시도시재생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 지자체, 도시재생센터로 이어지는 '민(民)-관(官)-학(學)'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재훈 센터장은 "청주가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재생이라는 화두를 갖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뿐아니라 현장 적용을 했고 하나의 기구인 주민참여 도시 만들기 연구원을 만들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 주도로 도시재생이 진행됐다면 효율성과 융통성에 어려움이 있고 학계에서는 이론에만 초점을 맞춰 현장 적응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주민은 의욕은 있지만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어 3자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려면 "도시관리 정책에 대한 다변화, 시민활동가 양성, 도시재생센터의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황 센터장은 "도시관리 정책을 상업·문화·산업단지 재생 등 체계화 시켜서 재생정책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재생 전문가를 위촉해 재생센터와 연결고리를 갖게 하고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재생법)에 근거한 상설기구인 도시재생위원회를 만들어 재생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코디네이터와 같은 시민활동가를 교육, 생산,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센터장은 "도시재생센터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가능해 도시재생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센터의 또 다른 역할은 주민지원협의체 구축하는 것인데 협의체는 주민이 서로간의 정보를 교류하고 학습하고, 때로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생이라는 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 정해진 룰에 맞춰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할 수 있다. 지자체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커뮤니티 복원·가치 구현의 장을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

김규원

충북학연구소 소장·충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기획취재팀
충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인 김규원 충북학연구소 소장은 주민 참여를 통한 커뮤니티 복원과 가치를 구현해 주는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도시재생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규원 소장은 "어떠한 생명체든 탄생, 성장, 노화, 죽음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도시의 탄생, 발전,확장, 쇠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도시의 도심은 가부장제에서 아버지 같은 가장과 같은 존재로, 가부장제가 쇠락해 아버지의 역할이 달라졌듯 다른 기능과 역할을 도심에 줘야 한다. 그런측면에서 문화와 예술이 정당성을 갖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은 콘텐츠의 문제로 기존 1960~1970년대 유럽식 재개발을 그대로 차용해서는 안된다"며 "유휴공간을 미술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시민이 미술을 좋아하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우리(한국)의 도시재생은 그런 철학적인 고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도시재생 컨트럴타워는 담당 보좌관과 같은 자리나 특정 사람이 아니라 창조적 사고를 가진 가치관이나 의식, 철학이어야 한다"며 "전문가 집단이 몇 년안에 뚝딱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성, 장소성, 역사성, 시민적 요구(선호도)를 1~2년 장기간에 걸쳐 조사해 듣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도청 건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나올텐데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숙성시켜야 한다"며 "이러한 의견수렴 과정을 기록하고 시민이 지향할 가치가 무엇인지 합의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지 토목적·건축적 방향으로 재생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옛 연초제조창 일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은 국토부의 선도사업으로 정해진 일정이나 절차가 있어 어쩔 수 없겠지만 다른 도시재생 만큼은 통·반장이 아닌 가급적 많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도시재생 선도지역 청주에 이목쏠려… 상향식 도시재생 실현 노력해야"

이중훈

청주시도시개발사업단장·도시공학박사

ⓒ 기획쥐재팀
이중훈 청주시도시개발사업단장은 청주시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중훈 단장은 "청주는 사직동과 중앙동 일원에서 도시재생을 처음 시작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옛 연초제조창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청주산업단지 혁신·재생산업단지 선정으로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려면 민-관-학이라는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야 한다"며 "민(民)이 주도하고, 학(學)이 컨트롤하고, 관(官)이 서포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들어 청주의 도시재생은 관이 주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연구진과 지역을 재생하려는 주민들의 열정과 관심이 있어 청주의 도시재생이 여기까지 왔는데 최근 청주시 주도로 사업이 추진되다보니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가 도시재생의 선도지역이긴 하지만 여전히 공무원들은 과거 행정의 틀에 박혀 있어 막상 사업을 어느 정도 진행한 후 주민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주민참여와 거버넌스 측면에서 공무원들이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심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도시재생의 주체는 시민이며 행정의 역할은 주민 지원에 있음을 도시재생 관련 공무원들은 늘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시민 행복에 있는 만큼 청주의 도시재생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고 주민들의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상향식 도시재생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안순자 팀장, 김수미, 박태성, 최범규, 조혜진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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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