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시재생 이야기 - 해외선진지를 가다 '이탈리아 토리노'

과거와 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바로크 양식 건축물 등 문화유산 풍부
옛 피아트 공장 리모델링 등 도시재생 선진지 주목

  • 웹출고시간2015.06.03 19:23:03
  • 최종수정2015.06.23 17:50:51
[충북일보] 신도시와 신시가지로 도시가 확장하면서 원도심은 인구 감소, 노후 건축물 증가로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심 속 우범지대가 되고 있다.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일찍이 산업화를 경험한 산업도시는 산업구조의 변화, 무분별한 도시의 확장에 따라 쇠퇴하는 도시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1990년대부터 도시재생 사업에 눈을 떴다.

이들 도시들은 제조업체의 가동 중단과 이전, 생산 규모 축소, 대량 해고 등을 경험하며 도시의 슬럼화를 겪게 된다.

이탈리아 토리노는 자동차 기업인 이탈리아 토종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FIAT)가 남부로 이전하면서 경제·사회적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1982년 문을 닫은 공장과 그 일대는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펼쳐졌고 현재 토리노의 정체성을 바꾸는 핵심시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토리노는 지난 2006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산업 도시로 피에몬테 주의 주도로, 포 강 서쪽 강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90만명으로 주위의 도시권을 합치면 170만명이 된다.

토리노는 오래된 도시국가로 이탈리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이 풍부한 도시다.

이탈리아가 1861년 통일을 이룬 뒤 첫 번째 수도가 토리노였다.

토리노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정치적·사회적 지배와 영향을 받는 곳이었다.

토리노는 산카를로 광장(Piazza San Carlo)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는 르네상스 양식의 붕괴 이후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바로크(Baroque)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카를로 디 카스텔라몬테(Carlo di Castellamonte)가 디자인해 1642년 조성되기 시작해 1650년 완성됐다.

산카를로 광장은 오늘날까지 토리노의 주요 광장 역할을 담당한다.

광장은 주요도로인 비아 로마(Via Roma)에 있어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있다.

광장 중앙에는 1838년에 유명 조각가인 카를로 마로체티(Carlo Marocchetti)가 16세기 사보이 공작인 엠마누엘 필리베르토(Emanuele Filiberto)가 말에 타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광장 남쪽에는 바로크 양식의 산카를로 교회와 산타크리스티나 교회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카스텔로 광장에 있는 토리노 왕궁(palazzo Reale)은 사르데니아(옛 사보이) 왕궁으로 1646년 프랑스에서 온 왕비를 위해 지은 궁전이다.
1859년까지 사르데니아 왕국의 왕들이 기거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왕과 왕비 등 왕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장품들도 만날 수 있는 무기전시박물관(Armeria Reale), 사바우다 갤러리(Galleria Sabauda) 관람도 가능하다.

종교적으로 토리노는 예수의 얼굴이 나타난 예수를 쌌다고 하는 토리노의 성의(수의)가 유명하다.

성의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고 나서 부활하기 전까지 시신을 감싼 4.4m 길이의 수의로, 토리노 주교좌성당에서 보관 중이다.

25년에 한 번 예수의 성의를 공개해 공식적인 다음 전시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토리노의 성인 요한 보스코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전시 칙령을 내리면서 성의는 오는 6월24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집트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박물관도 이색볼거리를 제공한다.

토리노는 커피브랜드 '라바짜(Lavazza)'가 탄생하는 등 커피를 생산하지 않는 곳이지만 원두 가공기술과 에스프레소 추출기 등 정밀기계분야에서 앞선 도시다.

토리노는 20세기 들어 피아트(FIAT)의 도시로 불린다.

피아트는 이탈리아 토종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로, 피아트는 '이태리 토리노의 자동차 공장(Fabbrica Italiana Automobile Torino)'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피아트와 옛 피아트 공장 일대에서는 도시재생정책이 펼쳐진 장소로 유명하다.

옛 피아트 공장이 있는 링고토 지구 외에도 유대교인들의 예배당에서 영화박물관이 된 몰레 아토넬라니아, 주류공장에서 이탈리안 푸드·와인 마켓인 이탈리처럼 유휴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본보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토리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장소인 유휴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토리노의 도시재생활동을 연속 보도한다.

/ 기획취재팀=안순자 팀장, 김수미, 박태성, 최범규, 조혜진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