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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자발적 지역 재생지 '밀라노 조나 토르토나'

1960년 말부터 공장 이전으로 산업유휴공간 발생
디자인 관련 사업 융성… 예술가 등 자발적으로 몰려
매년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디자니어 작품 전시

  • 웹출고시간2015.06.23 17:44:54
  • 최종수정2015.06.23 21:34:28
[충북일보] 세계 주요도시에서는 유휴공간을 문화시설이나 창작스튜디오, 예술촌 등 문화예술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휴공간(遊休 空間)은 '쓰지 않고 놀려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의미하는 말로, 쓸모없는 공간이나 건물을 의미하는 말로 이전, 폐쇄 등으로 발생한다.

영국 데이트 모던 미술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이탈리아 밀라노 조나 토르토나,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 등이 유휴공간을 활용한 대표적인 문화재생 사업이 펼쳐진 곳으로 유명하다.

조나 토르토나

이탈리아의 교통의 요지로 이탈리아 공업도시인 밀라노 남부에 있는 조나 토르토나는 자동차와 모터를 조립하던 공장이 밀집했던 곳이었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공장들이 하나둘씩 이주하기 시작하며 산업유휴시설인 폐공장들이 곳곳에 생겨났다.

조나 토르토나는 '밀라노 패션위크'가 열리는 콰드리라테로를 비롯해 비아 솔라니, 비아 스탕달, 비아 토르토나, 비아 베르고뇨네 등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한꺼번에 산업유휴시설이 발생함과 동시에 디자인 산업이 크게 융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몰려 들었다. 이들은 산업유휴공간인 폐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조나 토르노나 일대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

조나 토르토나에 있는 쇼룸

현재 조나 토르토나는 밀라노를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정립시키고 현재까지 세계를 대표하는 창작공간, 이벤트 공간, 다양한 박람회가 연중 열리는 지역으로 변신하는 데 일조했다.

이곳은 디자인 산업지구로 디자인 업체, 사진, 출판, 쇼룸, 전시, 마케팅, 운송뿐아니라 교육, 연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디자인 관련활동들이 벌어지고 있다.

단순한 유휴공간을 넘어 한 지역, 한 나라의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조나 토르토나의 변천과정과 경제적 가치를 유발시키는 인큐베이터와 같다.

이 지역은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week)'가 열리는 매년 4월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스타 디자이너의 작품부터 신제품이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되는 데 올해는 지난 4월14~19일 개최됐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기업들도 이 기간 디자인 위크에 참여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리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한 조나 토르토나는 이 기간 가장 북적인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은 지난 5월22일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는 폐공장 등 유휴공간을 사진 스튜디오, 쇼룸, 호텔 등으로 활용한 현장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조나 토르토나의 핵심 시설인 '수퍼스튜디오 피우'가 있다.

수퍼스튜디오 피우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지난 2000년 문을 연 수퍼스튜디오 피우는 비아 토르토나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사진 스튜디오, 쇼룸, 이미지 관련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조나 토르토나가 디자인 산업지역으로 변신하는 촉매역할을 한 공간이다.

주로 가구, 조명, 패션 기업들의 새 제품을 선보이는 장소로 활용된다.

5월 한 달간 이 곳에서는 지붕 위에서 펼쳐지는 도시농업에 대한 회의, 토론, 공연이 이어지며 정원에서는 샴페인과 해산물, 사진전이 함께 열리고 있었다.

이밖에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춤, 음악, 사진 등 다양한 현대 미술이 전시되는 마이오온갤러리(MyOwnGallery), 조르조 아르마니 등 폐업한 공장을 활용한 공간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다.

인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쇼룸이 있는데 이곳은 새롭게 디자인된 제품이 선보이고 반응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는 장소가 된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조나 토르토나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곳에는 두오모 성당을 비롯해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극장, 스포르체스코성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관광과 디자인 산업이 결합, 밀라노를 세계적인 디자인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해준다.

/기획취재팀=안순자 팀장, 김수미, 박태성, 최범규, 조혜진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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