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10.27 18:15:59
  • 최종수정2013.11.24 14:27:43

64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회원들이 지난 26일 경남 통영 사량도 등반을 마치고 상족암군립공원 유람선 선착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석분
지난 26일 64회를 맞은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의 산행길은 경남 통영 '사량도'였다.

바다 건너 기암괴석에 올라 한려수도를 바라보기까지는 여간 배짱이 두둑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 낼 정도였다.

출발은 마냥 신났다.

청주에서 차로 세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남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내 유람선 선착장.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하늘 끝자락에 보이는 작은 섬을 향해 다시 배 위에 올랐다.

남는 건 사진이라고 했던가. 회원들은 저마다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폼을 잡으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20여 분의 짧은 항해 끝에 도착한 사량도 내지마을은 등산코스로 유명한 상도에 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 길을 따라 본격적인 4.1km 산행이 시작됐다.

도심 속 산과 달리 여기저기에 넝쿨들이 눈에 띄었다.

김웅식 대장은 "넝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내지마을에서 연무사거리까지 1.3km는 비교적 무난한 등산길이었다.

능선을 따라 약 1km를 걸어가면 불모산 달바위가 나오는데 여기서 부터가 죽음의 코스다.

가파른 기암괴석을 오르기란 앞 사람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한려수도의 작은 섬들을 내려다보노라면 마치 '정복자'라도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저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절벽을 올랐다.

불모산에서 가마봉을 지나 옥녀봉까지 1.3km 구간은 갖가지 모양의 바위산들로 장관을 이룬다.

절벽 옆면에 설치된 수직에 가까운 철 계단 앞에서 서로 먼저가라고 미루며 실랑이를 벌이는 등산객들의 모습은 사량도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지난 3월 개통된 출렁다리는 짜릿한 스릴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했다.

사량도 끝자락에 위치한 옥녀봉. 통영 8경 중 하나로 이름은 옥녀설화에서 비롯됐다.

한려수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마한 섬, 사량도는 섬과 바다,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경의 등산코스로 모험과 스릴이 가득해 매년 6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환상의 섬이다.

회원 이귀순씨는 "출렁다리를 건널 때 너무 무서웠지만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어릴 적 시골 생각이 많이 나는 감동적인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