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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클린마운틴, 대청호둘레길 3구간 탐사

시간이 멈춘 벌랏마을과 예술촌으로 거듭난 마동창작마을에도 봄은 오고

  • 웹출고시간2011.03.27 17:28: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청호둘레길 3구간 탐사에 나선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탐사단이 출발에 앞서 마동창작마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정규 기자
화창한 날씨지만 코끝은 여전히 맵다.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앞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청원군 문의면 마동창작마을. 그 곳엔 아직도 겨울의 끝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마동창작마을은 대청로 둘레길 3구간의 시발점이다.

수해전부터 예술인들이 하나둘 모여 폐교를 작업공간으로 바꾸면서 마동창작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다.

마동창작마을 지기인 이홍원 화백은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는 이 곳이 보은군에 속했는데 이제는 청원군 문의면으로 바뀌었다"며 "이 곳은 누구나 찾아와 쉬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백의 말을 뒤로 하고 나선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대청호 둘레길 탐사길. 길은 험하지 않았다. 간벌작업후 남은 나뭇가지 등이 산길을 막어서곤 했지만 산행길은 푸근했다. 논둑에는 어느덧 여린 냉이가 고개를 내밀었고,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도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시간여 콧노래 부르면 가던 둘레길은 잘 다듬어진 임도길이 끝나자 가파른 경삿길로 바뀌었다. 20여분 힘겹게 능선을 오르자 대청호 주변이 시야에 잡힌다. 걸음을 재촉해 보은군과 청원군의 경계인 염티재로 내려선 뒤 다시 능선을 잡아타고 다시 1시간여를 가서 다다른 벌랏마을.

이 곳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듯 했다. 하늘만 보일뿐 앞 뒤 좌우가 모두 산으로 막혔다. 청주 근교에 이런 오지가 있을까. 신기할 정도였다.

이번 탐사길에 동행한 숲해설가 안미옥 씨는 "이 곳에 오면 누구나 고향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모든 것이 옛 것 그대로 보존돼 있다"며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이면 누구나 고향같은 매력이 흠뻑 빠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벌랏마을은 최근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또한 한지체험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농촌체험마을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순간 이기적인 마음에 오지 그대로 남아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벌랏마을을 뒤로 하고 마지막 힘겨운 구간을 넘었다. 가파른 산비탈을 넘어질 듯 올라서서 1시간여 숲길을 누볐다. 어느덧 체력도 바닥이 났다. 팍팍한 다리를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무렵 길은 내리막으로 접어들었고 남대문 마을을 거쳐 소공원에서 이르면서 3구간의 탐사 일정이 마무리됐다.

두번째 대청호 둘레길 탐사에 나선 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 유영복 씨는 "사람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한적한 숲길과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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