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52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영덕 블루로드'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
"지금은 대게 금어철… 봄에 다시 오라"

  • 웹출고시간2012.09.23 18:40: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2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탐방단들이 경북 영덕 블루로드 B코스 출발지인 해맞이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걸었다. 암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끼룩끼룩' 갈매기의 울음소리. 자연과 하나 됨이란 바로 이런 건가보다.

올해 전국 명품길을 순회 탐방하고 있는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벌써 52회째를 맞았다. 이번엔 산을 떠나 바다로 갔다. 22일 하루 동안은 신선(神仙)이 아닌, '해신(海神)'이 돼 보기로 했다.

출발 여정은 다소 힘겨웠다. 버스로 무려 4시간여를 달렸다. 2015년 청원~상주에서 영덕을 직접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는 소식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동해의 망망대해를 낀 블루로드는 총 3개 코스로 나뉜다. 50㎞를 모두 다 돌려면 17시간이 걸린다. 조만간 1개 코스가 더 추가된다고 한다. 우리는 B코스를 택했다. 해맞이 공원~석리~경정리(대게원조마을)~죽도산(축산항)에 이르는 15㎞ 여정이다.

하늘과 바다, 사람이 함께 걷는다는 경북 영덕 블루로드.

출발지인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죽도산은 까마득했다. '어느 세월에 도착하려나.' 걱정도 잠시, 오른쪽에 펼쳐진 동해의 푸름에 넋을 빼앗기고 말았다. 오랜 시간 풍파를 온 몸으로 받아낸 기암괴석도 눈을 호강시켜줬다. 왼쪽엔 80m 높이의 바람개비(풍력 발전기)가 시원하게 돌아갔다.

한참을 걸어 '대게원조마을'이라 불리는 경정3리(차유마을)에 도착했다. 아니, 그런데 대게가 없다. 음식점 수조관은 죄다 텅텅 비었다. 한 어민이 그 이유를 알려줬다. "영덕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 잡을 수 있다오. 지금은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금어기(禁漁期)죠. 겨울부터 대게를 잡긴 하지만, 속살이 꽉 찬 대게를 먹으려면 3~4월이 가장 좋아요. 지금 팔리는 영덕대게는 다 '가짜(수입산)'라 안 카나."

괜히 입맛만 다셨다. 허기진 배를 간신히 달래며 목적지인 죽도산으로 향했다. 이곳부턴 길이 험하다. 높은 바다바위가 많다. 그래도 간간히 바닷물에 발을 적시면, 턱 밑까지 차오른 숨이 한 방에 달아난다.

블루로드 출렁다리를 건너 마주친 죽도산. 조선시대엔 '축산(丑山)'으로 불렸다고 한다. 본래 섬이었으나, 일제가 매립 공사로 육지와 이어놓았다. 지금은 정상 등대까지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다.

참가자 김수진(여·32·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씨는 "하늘과 바다가 함께 걸어서인지 5시간의 긴 여정도 힘들지 않았다"며 "대게가 한창이라는 봄에 다시 와봐야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