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첫 확진자 발생, 예방 전력 다했는데…옥천 '당혹'

삼성서울병원서 14번 환자 접촉 사실 뒤늦게 통보받아 대응 못해

  • 웹출고시간2015.06.09 14:18:26
  • 최종수정2015.06.09 14:18:58
[충북일보=옥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충북 옥천에서 발생하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

옥천군은 메르스 발생과 관련 군의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이후 열흘 동안 자택에 머물면서 동네병원을 오가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주변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옥천군은 이날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질환을 앓는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뒤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지난 6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통제선' 밖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이 A씨의 메르스 감염을 통보받은 것은 지난 8일 오후 11시께다.

첫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옥천읍 제일의원이 잠정 폐쇄 조치됐다.

환자가 입원한 병원 소재지에 있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서 확 진 판정을 내리고 난 뒤다.

군은 즉각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소방·교육 등 관련기관 회의를 소집해 이 사실을 알렸다.

또 A씨가 진료받은 옥천의 병원과 한의원 2곳을 폐쇄했고, 의료진과 이웃 주민, 택시 기사 등 A씨가 접촉했던 20여명도 자택에 격리시켰다.

A씨가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지기 직전 거쳤던 옥천성모병원의 응급실도 서둘러 폐쇄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A씨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열흘동안 관리되지 않고 지역사회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옥천은 인접한 대전에서 메르스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찌감치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이 때문에 옥천군과 보건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보급하는 등 메르스 차단에 주력해 왔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메르스 유입을 막지 못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방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옥천지역 학교와 유치원 25곳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임시휴업을 결정했고 충북도립대도 오늘부터 12일까지 휴업했다.

옥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침부터 휴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해 학교 별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게 했으며, 모든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옥천군보건소는 보건복지부·충북도의 역학 조사반과 함께 A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A씨의 가족과 의료진 등 밀접 접촉자 20여명은 아직까지 이상 증세 없이 건강한 상태"라며 "그러나 만약에 대비해 이들을 자택 격리하고 수시로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주민 불안이 수그러들 때까지 노인장애인복지관과 국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체육센터 등다중이용시설을 당분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