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6.04 16:01:25
  • 최종수정2015.06.04 14:50:02
대한민국은 지난해 4월 큰 슬픔에 빠졌다. 이 슬픔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어 정부는 '안전'을 테마로 내세우며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좀처럼 국민들은 4월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국민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했고, 잘 먹지도 못했으며, 필요한 것이 없는 듯 소비를 자제했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는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 큰 상처을 입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끝없이 추락해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주부들의 지갑은 열쇠를 채운듯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밑바닥 경제가 맥을 못추자 대한민국의 경제는 전부문에서 장기침체상태가 됐다. 소비생활이 위축되면서 국가경제도 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금리는 1%대로 접어들어 초저금리시대를 접어들었다. 사회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안심전환대출를 비롯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1년. 세월호 정국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서서히 경제 반등을 꾀하고 있다. 4월이 지나고 5월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세월호에 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5년 6월초 대한민국은 또 다른 암초에 부딪쳤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 corona virus)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리는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다.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명명됐다.

문제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심환자가 1천명이 넘으면서 대한민국은 제2의 세월호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4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격리환자는 1천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불안은 '안전'을 강조하며 달려온 정부의 허술한 조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으로 전염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런 불안은 곧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전조들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지역은 그 중에서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도는 4천명이 참석할 예정인 전국 적십자봉사원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고, 증평군은 '들노래 축제'를 열흘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일선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년 전 세월호정국과 똑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병원도 가려서 방문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이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충북지역 경제활동에 다양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앞서 나열한 현상들은 11개 시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고, 경제활동 현장에서 나타나는 것들은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정부가 허술한 대응 속에 말로만 '안심'을 외치는 동안, 실제 현장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발표에 대해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한 차례 엄습된 공포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급한 일은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일이다. 팽배해진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신히 살아나기 시작한 생활경제를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불상사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들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봐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