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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남긴 메르스…사전예방 시스템 구축이 최상책

메르스 1년 옥천은 어떻게 달라졌나 下 실태와 개선책
교육청 보건담당 질병감염예방 정기 교육받지만
학교 전파과정 뚜렷치 않아…대책마련 필요
자치단체·기업체, 외식 등 지역경제 살리기 앞장

  • 웹출고시간2016.06.01 19:40:35
  • 최종수정2016.06.01 19:40:35

메르스를 이겨내고 예전처럼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옥천공설시장 모습.

[충북일보=옥천] 속보=2015년 6월 8일 충북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 사망하면서 옥천은 그야말로 충격속에 혼란 그 자체였다.

<30일자 1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25개 대학교, 학교 등은 전면 휴업에 들어갔고 주민들은 사람을 만나기 조차 꺼리면서 경제중심에 있는 외식업, 전통시장 등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해 옥천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1년이 지난 현재 옥천관내 식당이나 시장은 예전처럼 못하지만 주민들의 경체활동은 활발하다.

하지만 최일선에 있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질병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여기에 보건교사까지 없는 학교가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생건강관리에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옥천교육지원청·학교

중동호흡기중후군 메르스가 발생하자 옥천군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옥천교육지원청 내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휴업하고 있는 학생들의 지도에 나서는 한편 학교마다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메르스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다행이 90번 환자 외에 4차 추가 환자발생은 없었다.
그러나 학생지도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공공기관 전체 문을 닫아 오갈 데 없는 학생들은 오락실 등을 전전해야만 했다.

또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등 메르스에 대한 심각성을 몰랐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질병예방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보고 교육이 강화된 것은 맞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질병예방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일상생활화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지원청 보건담당은 정기적으로 질병감염예방에 대한 교육을 받고는 있었다.

하지만 받은 교육을 지역보건소와 정보를 공유하며 학교와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파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과정이 뚜렷하지 않다.

학교 보건교사는 학생들에게 손 씻기로 끝나서는 안 되며, 질병에 대해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는지 가정교육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등 수시로 확인하는 등 기초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매뉴얼을 만들어 실천도 해야 한다.

특히 보건교사가 없는 곳은 관내 12곳 초등학교 중 4곳이 중학교는 5곳 중 3곳이, 고등학교는 1곳이 없다. 교사가 수업과 보건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학생수에 따라 보건교사 유무가 달라진다.

결국 보건교사가 없는 곳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질 못해 학생과 학교의 건강을 책임질 수 없는 실정이다.

다행인 것은 지역교육청에서 방역체계구축사업을 통한 실태점검으로 방역 물품관리 및 위생관리 상태를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확인하고 있다.

옥천교육지원청 보건담당 관계자는 " 교육청 학생감염병 업무담당자는 교육부로부터 5일씩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학생감염병 및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감염병에 효율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문제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교사가 병행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질 못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정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감염병 예방을 알리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위생관리 철저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메르스로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손님이 없어 썰렁했던 옥천의 한 식당 모습.

◇옥천경제 중심 외식업 및 전통시장 경제활동

메르스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것은 옥천경제다.

당시 식당은 줄줄이 예약이 취소 됐고, 시장은 한산했으며 불안 심리로 경제활동은 위축됐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메르스까지 덮치면서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소식을 들은 자치단체와 기업체들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다. 메르스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와 짝수 날마다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일부 기업체에서는 직원들이 지역식당을 이용할 경우 음식비까지 지원해 주기도 했다.

특히 메르스로 자가 격리된 농가는 농작물을 돌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는 등 옥천경제는 내손으로 살리자고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군은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전 직원들이 지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짝금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소상공인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자금 및 소상공인 육성자금 등을 지원, 힘을 보탰다.

외식업옥천군지부 진연옥(65) 지부장은 "메르스 때는 예약이 줄줄이 취소하는 등 손님이 없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메르스와 같은 질병은 없어야 하며 반면 질병에 대한 중요성도 알게 됐다.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외식업지부도 위생교육을 받아야 허가해 주는 등 철저한 계몽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선과 대책

메르스가 옥천지역사회에 준 교훈은 정말로 컸다. 감염으로 사망은 가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불안 심리로 유언비어는 난무했고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에 감염병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한 대목이다. 사태가 터지고 수습하기 보다는 사전예방만이 감염병을 차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은 유사시 기관사회단체 등 군민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질병예방에 대한 교육이다. 위생관리가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도 철저한 매뉴얼 속에 실천이 요구된다.

옥천군은 백서를 만들어 주요기관에 배포했다. 이 백서야 말로 감염예방 지침서다.

임순혁 옥천군보소장은 "질병예방은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다만 얼마나 실천하며 생활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보건소도 이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보건소는 건강증진, 질병예방을 범군민적 눈높이에 맞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캠페인, 홍보를 통해 군민행동변화와 예방사업에 노력, 질병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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