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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전 청주시립예술단 사무국장

일전에도 말했듯이 공공극장이란 공공자금을 사용하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한 다목적 공연장을 의미한다. 201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에 등록된 공연장이 992개이고 이 중에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이 232개가 된다. 비율로 따지면 약 24%가 되는데 이것은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일반 관객들이 민간극장보다 공공 극장을 이용률이 더 크다. 이유는 공공 극장은 실리보다는 명분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용료(관람료 포함)가 상대적으로 싸다. 지역의 몇몇 문예회관은 비싼 예산을 들여 공연을 제작 또는 초청을 하지만 지출 대비 수익은 거의 무시한 상태로 관람료를 책정한다. 실리보다는 공공성을 앞세운 서비스전략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선심성이고 생생내기 같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입맛이 개운치는 않다. 조금만 관람료가 비싸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극장에서 장삿속이라는 둥 말들이 많다. 민선으로 단체장을 뽑는 현 정치 체제에서 민원은 여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으리라. 어쨌든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이것저것 모두 충족시키며 공연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벌기보다는 대부분 쓰는 쪽이 많은 문화예술분야는 홀대 받기 쉽다. 우리 나라 전체 예산 중에 문화예술분야 운영예산이 1%를 넘어 간 것이 1998년 국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2014년도 문화예술분야 예산은 약1조3천5백억원, 2015년에는 1조3천6백억 정도 된다. 지역 경제 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지자체 입장에서 문화예술분야는 뜨거운 감자다. 문화예술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정신건강을 윤택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돈이 많아도 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치 못한다면 이는 그냥 낭비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공연장 형태와 예산 규모에 맞는 맞춤형 운영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장도 이제는 전문 경영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공연장 운영도 이제는 전사적 품질경영(Total Quality Management)을 도입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장은 물론이요 종사자 모두가 자기 분야에 대한, 그리고 공공 극장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하며, 이에 맞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극장이라 해서 규정을 우선으로 하여 운영하기 보다는 시대적 문화의 흐름과 관객의 욕구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은 불변의 법칙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되는 문화예술의 환경에 대해 새로운 이해와 적응이 필요하다. 또한 당장의 결과가 나타나는 효율적인 계획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효과적인 계획인 필요하다. 변화를 두려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극장도 이제는 변화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전문화 교육은 필수다. 각 분야 별 전문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직원들이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일회성의 눈 감고 아웅아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철저한 전문화 교육이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해외 연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를 통해 스스로를 재정비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 스스로 하나의 공동체(communiy)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맞게 회사는 적극적으로 지원 해주어야 한다.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어 죽을 수 밖에 없다. 죽느냐 사느냐의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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