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1.06 17:54:50
  • 최종수정2015.01.06 19:04:05

김대종

청주시립예술단 사무국장

매년 새해 1월1일이 되면 전 세계의 고전음악 애호가들이 맘 졸이며 기다리는 음악회가 있다. 바로 음악의 본 고장이라 오스트리아 수도 빈(Vienna) 소재 뮤지크페라인(Musikverein)극장에서 열리는 빈 필 신년음악회(Neujahrskonzert der Weiner Philharmoniker)이다. 이 음악회는 그냥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축제라 할 수 있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전통적으로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일가의 왈츠를 중심으로 연주곡목이 선정되어 진다. 금년 빈 필신년음악회는 인도 출신의 지휘자 주빈 메타가 지휘봉을 잡아 주페의 '비엔나의 하루'를 시작으로 총 17곡의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었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몇 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그 첫째로는 청중이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곡으로 유명한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앵콜 필수로 연주 되어 진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휘자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지휘자' 또는 '빈에서 음악공부를 한 사람'으로 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 지휘자에 대한 전통은 1990년대 독일 출신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지휘를 하면서 역사가 깨졌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1941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도 신년음악회는 있었지만 지금의 형태로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 이다. 1945년 전쟁으로 인하여 한 차례 공연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74년 동안 중단 없이 이어져 왔다.

빈 필 신년음악회가 있기까지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은 빈 필의 악장이며 지휘자이기도 했던 빌리 보스코프스키(Willi Boskovsky)이다. 빌리 보스코프스키는 1954년 당시 지휘자였던 클레멘스 크라우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지휘봉을 이어 받게 되었는데 1955년부터 1979년까지 장장 25년 동안 빈 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하였다. 그는 신년음악회 때마다 생전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재현 하듯이 직접 바이올린을 들고 지휘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렇다면 빈 필 신년음악회 관람티켓은 어떻게 구해야 할까. 빈 필 신년음악회 티켓 구하기는 그야말로 로또 복권 1등 당첨되는 만큼 어렵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표를 판매하면 엄청난 소요사태(?)가 발생될 것을 우려하여 매해 신년음악회가 끝난 직후인 1월2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예매 희망자들의 접수를 온라인 또는 우편으로 접수를 받는다. 그런 다음 추첨을 통하여 1인당 티켓 2매까지 구매 기회를 준다. 공정한 것 같기도 하지만 소문에는 티켓의 3분의 1은 이미 예약자가 결정된다고 한다. 2014년 신년음악회 티켓 가격은 등급에 따라 최저가 4만3천원(약30유로)부터 최고 136만원(약 940유로)까지였는데 당시 암표 가격이 최고 680만원(약 4천700유로)까지 거래됐었다. 지금도 이 암표는 여전하여 암표상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이 되고 있다. 필자도 이 음악회가 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신청 한 적이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거의 매년 빈 필 신년음악회를 티켓을 구하는 마니아 구룹이 있다. 티켓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하여 외교적인 노력도 서슴치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매년 TV를 통해 빈 필 신년음악회를 접할 때면 기모노를 입고 앉아 있는 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왠지 부럽기도 하지만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든다. 나도 한복을 입고 당당히 저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 기분이 괜한 오기만은 결코 아니리라. 빈 필 신년음악회는 1959년부터 TV 중계를 시작하여 지금은 81개국 약 6천만명이 이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