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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청주시립예술단 사무국장

오래 전에 서울에 한 공연장에서 안내도우미가 관객으로부터 뺨을 맞은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오후 7시30분 음악당 공연이 시작 후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남자 분이 헐레벌떡 오셔서 지금 들어가서 공연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장 입구에 있던 안내도우미(하우스어셔)는 공연이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입장은 안되고 한 곡 끝나 후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규정대로 안내를 하였다.

그럼에도 이 관객은 큰소리를 치며 공연 중간에 들어가는 것이 왜 안되냐며 막무가내로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려 하고, 안내 도우미는 지금 입장하면 공연에 방해가 된다며 출입문를 몸으로 막으며 버티는 과정에 흥분한 이 관객이 급기야 건방지다며 어린 안내도우미 여학생 뺨을 때린 것이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안내 도우미는 끝까지 그 손님을 입장 시키지 않았다. 훗날 이 안내도우미는 공연장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이 얘기는 근 20년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공연장 얘깃거리로 남아 있다. 공연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객은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스스로 그것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항상 문제는 대우를 받고자 하는 소수의 인원으로부터 발생 한다.

말 나온 김에 중요한 공연장 예절 몇 가지 짚어보면 첫째, 공연장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다. 공연 중 카메라 셔터소리나 번쩍이는 플래시 불빛은 관람관객은 물론 무대 위의 출연자에게도 큰 방해가 된다. 특히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음악 공연 시 이러한 행위는 자칫 연주자의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다. 사진 촬영 금지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저작권이다. 특히 요즘같이 지적재산권이 법적으로 보호 받을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휴대폰 촬영이라도 해도 예외는 아니다.

두 번째, 공연장에서 휴대폰 전원은 꼭 꺼야 한다. 가끔 공연 중에 휴대폰 벨소리나 진동소리가 들리고 휴대폰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경우를 봤다. 이는 관람자는 물론이거니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출연자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공연장에는 생화 반입을 금지한다. 생화의 꽃가루가 관객에게 알러지를 유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꽃다발을 공연장 로비 물품보관소가 맡기고 공연 종료 후에 찾아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미취학 아동은 공연장 입장을 금지한다. 공연에 대해 특별히 입장 연령을 지정하는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취학 아동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는 최소한 공연을 이해 할 수 있는 나이를 고려해서 정한 것이다. 유아의 경우 2시간 가까이 하는 공연을 집중해서 관람하기 어렵다. 엄마의 욕심에 따라 듣는 베토벤이나 브라암스의 음악은 그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음악으로 머리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서점에 있는 모든 책이 아이들에게 유익하게 쓰여져 있지 않다. 아이가 읽어서 이해하는 책보다는 그렇지 못한 책이 훨씬 많다. 어떤 책은 읽어서는 안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도 따로 있다. 음악도 그렇다 음악은 음표로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따로 있고 꼭 들려줘야 할 음악이 따로 있는 것이다. 어른들은 자신의 욕심대로 아이가 따라 주길 바라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하다. 어른들은 아이의 입장에서 예술을 이해하고 함께 체험하고자 하는 애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올바른 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성 교육에 초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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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