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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충북도 안전지대 아니다

충북 6일 자정부터 본격 태풍 영향권
강풍 반경 430km·최대풍속 50m/s
차량 뒤집힐 정도의 바람 세기다
경로 서쪽 치우치면 충북 직접 관통 우려도

  • 웹출고시간2022.09.05 20:35:11
  • 최종수정2022.09.05 20:35:11

태풍 '힌남노'가 제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5일 청주~제주간 항공기가 모두 결항되면서 청주공항 여객 대합실이 썰렁하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역대급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충북에는 6일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힌남노는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에서 시속 23km로 북진중이며 중심기압은 930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은 430km, 최대풍속은 50m/s에 달한다.

최대풍속은 태풍이 가장 강할 때 바람의 세기를 뜻하며, 50m/s는 1초만에 50m를 이동할 정도로 빠른 속도다.

초속 30m가 넘으면 가로수가 뽑히고, 초속 35m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힌남노의 풍속을 자동차의 속도로 따지면 180km/h로 달리는 차와 비슷한 속도다.

이 정도면 달리는 차량이 뒤집히고 보행을 하는 사람도 앞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보다 조금만 더 강한 강풍이 불면 건물의 일부가 부서질 수 있는 세기다.

우리나라 기상 관측 기록상 가장 강력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 풍속이 60m/s였던 것을 고려해보면 이번 역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5일 청주~제주간 항공기가 모두 결항되면서 청주공항 여객 대합실에 있는 편의점 등도 문을 닫고 있다.

ⓒ 김용수기자
◇ 충북에도 강풍·강우 예고

힌남노 북상으로 충북 지역은 5일 오후 6시를 기해 청주와 보은, 옥천, 영동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고 6일 자정부터 나머지 도내 7개 시·군에도 내려진다.

도내 예상 강수량은 100~300㎜,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강수 집중 시간은 5일 오후 9시부터 6일 오후 2시, 바람 집중 시간은 6일 자정부터 오후 3시까지로 예보됐다.

2000년 이후 태풍·호우로 충북에서는 도민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5차례의 태풍과 5차례의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려 4천686억 원, 이재민은 5천879명에 달한다.

◇ "서쪽으로 치우치지 마라"…힌남노 경로에 촉각

문제는 태풍의 경로다.

현재 태풍은 6일 오전 6시 경남 통영지역으로 상륙해 경남 전 지역과 경북 대부분 지역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예측경로보다 서쪽으로 치우쳐서 북상할 경우 충북을 직접 관통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도 강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태풍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왼편보다 오른편의 강풍이 더 거세다는 점에서 서쪽으로 태풍이 치우칠 경우 피해가 더 확대될 수 있다.

◇ 충북도 등 태풍 피해 대비 '만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와 각 시·군, 기관, 단체들 역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3개 공원은 67개 탐방로와 미동산수목원에 대한 등산객과 관람객 출입이 금지했고,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17편과 제주에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17편도 결항됐다.

도는 지난 4일 오후 7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경계'로 올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앞서 도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분야별로 점검과 정비를 추진했다. 재해 우려지역 3311곳을 점검하고, 도심지 침수취약 도로 배수구를 살펴보고 정비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정비, 배수펌프장 47곳 가동 상태 확인,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등도 실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면 외출을 자제하고 침수 우려 지역의 주민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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