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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를 만나다. ④'키움청년' 김지태 대표

"반려식물을 키우고 나를 키우다"
청주시 고령화대책 필요… '상당구' 노령인구 가장 높아
노령층 정서적 지원 관심↑
만족도조사 94%이상 '만족'

  • 웹출고시간2020.07.15 20:05:54
  • 최종수정2020.07.15 20:05:54

㈜키움청년 김지태 대표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1인 가구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홀몸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의 지난 5월 인구통계분석에 따르면 시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10만9천821명이다. 청주 전체 인구의 13.05%를 차지한다.

김지태(28) ㈜키움청년 대표는 노령세대가 많아지는 만큼 이들을 위한 정신적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2019년 7월 소셜벤처 '키움' 사업을 시작했다.

'키움'은 '반려식물'을 키우고 동시에 '나'자신을 키운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식물'을 매개로 '트리 스토리텔링'과 '분갈이 교육'을 아이템화 했다.

'트리 스토리텔링'은 한 나무(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인간에 비유해 풀어내며 나무의 일생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식물과의 애착을 형성하고 고객의 인생과 동일시되면서 치유의 과정을 갖게된다. 이후 '분갈이 교육'으로 반려 식물을 들이게 된다.

김지태 키움청년 대표가 청주시 상당경로당에서 노인들과 분갈이 작업을 하고 있다.

식물 키우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무리하지 않고 경제적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해 시범사업 기간동안 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을 찾아다녔다.

센터와 협약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노인들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반려식물로 애착을 높이는 과정을 가진 후, 함께 분갈이를 하는 활동은 치매 노인이나 홀몸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선사했다.

김 대표는 "식물에 대한 전문가는 산림을 전공한 내가 아니라 65년 이상 긴세월을 살아온 어르신들이었다"며 "이미 그분들에게 식물과 자연은 친구이자 반려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 되는데 이분들이 식물의 이름은 모를지언정 식물을 대하고 관리하는 것은 손으로 기억하고 계셨다"며 "간혹 애정 과다로 인해 식물의 영양과다가 되는 측면을 방지하기 위한 조언만 드리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94%이상의 만족도를 받았다.

김 대표는 교육 활동이 끝난 후에 '고맙다', '우리를 찾아와줘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힘들어도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는 "교육 이후에 방문 모니터링을 위해 한 주간보호센터에 방문해보니 35개의 화분 2개만 빼고 모두 건강히 잘 자라고 있었다"며 "가끔 교육 시작할 때 '안해도 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결국 모두가 참여하시고 추후 관리도 열심히 하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청년의 오프라인 활동은 코로나19로 멈춰진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1인 청년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수 화분을 제작하고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추후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염두해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면 청주권 내 가장 노령화 지역인 '상당구'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한 수익이 없어 버텨내야하는 상황"이라며 "곧 특허출원예정이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1인 청년가구를 대상으로 한 수익 판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청년 사업가인 그는 '충북 내 청년기숙형 창업공간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해당 지원사업이 생긴다면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창의적 결합·발전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역내 스타트업 네트워킹을 향상시키기 위한 행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프로필

△1992년 청주시 출생 △청주농업고등학교 산림자원학과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충북스타트업협회 회원사 △상당유니쉐어 회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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