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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를 만나다. ⑪'생각대로 청주 사창점' 손정민 대표

매출, 사업 초기比 2~3배 증가
담당 기사 60명… 구직 문의 5배 증가
주요시간대 약1천 건 수요… '빨리빨리'가 사고의 원인

  • 웹출고시간2020.10.21 17:40:14
  • 최종수정2020.10.21 17:40:14

손정민

생각대로 청주 사창점 대표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배달대행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정민(30) 대표는 배달대행서비스 '생각대로' 사창점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손 대표는 약 7년간 세종시에서 택배 사업을 운영했다. 가족이 생기고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면서 사업을 멈추고 고민하던 중 배달대행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약 한 달간 청주에서 직접 배달대행 서비스 현장을 다녔다고 한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생각대로' 배달대행 시스템을 활용했다. '생각대로'의 본사는 대구 지점이지만 현재 전국 지점들 중 청주의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그는 "현장 일을 하는 동안 아침부터 새벽까지 했다"며 "7년간 해오던 일을 그만둔데다 가족들이 있다보니 책임의 무게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하던 때의 생활이 몸에 배어 조금만 자도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며 "일하는 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그 당시 즐거움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는 배달서비스를 확대시켰고 이에 따라 주변에서는 '큰 돈 벌었냐'는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다들 많은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시작할 때인 3년 전에 비하면 매출은 약 2~3배 정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 수요가 많아져도 내가 얻는 수익은 크지 않다. 배달건당 수수료는 각 배달종사자(배달기사)들이 100% 가져가는 시스템"이라며 "사업주는 기사들에게 월 지입료(지입을 허락해 준 대가로 업체에 지불하는 돈)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수요건의 증가보다는 배달기사의 증가가 매출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그가 관리하는 기사는 60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직 문의 전화가 예년의 5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투잡'을 위한 연락이 증가했다.

그는 "간혹 미성년자나 오토바이를 못 타는 사람들도 연락이 오지만 이 경우는 모두 제외한다"며 "가장 중요히 여기는 부분은 '성실함'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배달기사들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조금씩 배달기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워낙 부정적인 시선이 강했다"며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표준계약서나 관련 보험 등 규제·관리사항들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며 "서로가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점심·저녁 시간대에 많은 경우 한 번에 1천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지만 청주에 배달기사는 600~700명 대다.

이들이 여러 건을 수행해도 연달아 이어지는 주문으로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가게도 시민도 모두 '빨리빨리'를 외치는 동안 배달기사들의 안전은 위협받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시대에 배달, 택배 등이 대안이 되고 있지만 정작 관련 노동자들의 안전은 소외되고 있다"며 "한정된 종사자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려면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조금씩만 이해했으면 좋겠다. 빨리빨리도 좋지만 서로 안전한 것이 우선"이라며 "배달기사들에게도 항상 마음이 바빠도 안전 운전과 장비착용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3년새 기반도 다져졌고 가족들에게도 멋진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14살부터 혼자가 되면서 고생해온 만큼 지금의 가족들과 직원들이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성지연기자

프로필

△1990년 △청주시 출생 △형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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