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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를 만나다. ⑮'청주 육절기상사' 전성호 대표

"확실한 기계설비와 서비스로 신뢰감 높여"
청주시내 최古, 최大 육절기전문상사
정육식당·1차육가공업체 주요 납품… 전국 약 150여개 거래처
확실하고 정확한 'AS서비스' 자부심
"함께 성장할 젊은 인력 기다려"

  • 웹출고시간2020.12.01 18:28:48
  • 최종수정2020.12.01 18:28:48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남들에겐 생소하지만 어릴적부터 익숙한 '육절기'로 경쟁력을 키웁니다"

전성호 청주육절기상사 대표는 35년째 운영해온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육절기전문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성호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는 8년 정도다.

청주시 내 전문적인 육절기 취급업체는 단 3곳이다. 이중 청주육절기상사가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명칭으로 육절기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실상 정육점이나 일반 육가공 업체에서 필요한 소모품과 기계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한동안 정육점이 적어지면서 사업에도 타격이 있었지만 정육식당이나 1차 육가공 도매업체가 증가하면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해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그는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정육식당 수요가 늘고 있다"며 "또 작은 정육점 보다는 큰 육가공업체, 정육점에 고기가 도달하기 전 1차 가공업체 쪽으로 납품처를 전환하면서 수요를 맞췄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청주육절기상사에서는 신제품과 중고제품이 모두 판매되고 있다. 중고는 기존의 업체가 폐업하거나 기계를 교체하는 경우 매입해, 재조립된 기계들이다.

매장 뒷편 넓은 작업장에서 기계를 전체적으로 분해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해 완제품으로 만들어낸다.

그는 "완전히 새 것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은 부속까지도 확인하고 교체·제작한다"며 "제작 후 시운전과 테스트를 거쳐 통과한 제품만 판매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청주육절기상사의 주 거래처는 약 150여 개 업체로 연매출 약 7억 원에 이른다. 청주뿐만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그는 거래 업체의 대부분이 윗세대인 점을 감안해 운영방침자체를 획기적으로 변형하기보다는 인터넷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가격차이 축소, AS서비스 등을 어필하는 전략을 세웠다.

전 대표는 가장 큰 차별점이자 타 업체와 비교해 자부하는 부문은 'AS서비스'다.

전 대표는 "규모가 커 다양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 판매하는 소모품 수량도 많고 혹시라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찾아드리기도 한다"며 "AS서비스는 확실하게 책임지고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상품은 1년, 중고상품은 6개월 이내 무상 AS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후에도 문제가 생기거나 소모품이 필요한 경우 지속적인 AS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육절기는 단순해보이는 기계지만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고장이 나는 예민한 기계라고 한다. 그와 아버지가 하루 평균 방문하는 업체 수는 15~20 곳이다.

배달·AS·납품이 주된 업무라는 그는 "기계들은 직접 거래처에 가서 설치해야 한다. 기계가 크고 작동시 흔들리면 안되다보니 직접 가서 설명하고, 위치를 잡아 고정한 뒤 시운전까지 하는 것이 납품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 봐야 만족도가 높은데다 설명을 직접 듣다보면 마음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주육절기상사도 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외식·소비 등의 감소로 육류소비가 줄어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30~40% 가량 수익이 감소했다.

인력난은 늘 상주하는 어려움이라고 한다. 직원으로 일할 젊은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지만 둘이 처리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라며 "공고를 내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연락오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을 늘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8년이 넘게 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계를 마스터했다고 말할수 없다고 한다.

그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며 "전문적인 기계들인데다 끊임없이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게 될 수록 기계는 어려워진다"며 "끊임없이 실패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을 때까지 거듭한다.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끌어오신 대로 정확한 AS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가는 한편, 인터넷 유통매체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 성지연기자

프로필

△1985년 △대전시 출생 △충북외국어고등학교 △대전 우송대학교·북경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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