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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를 만나다. ⑯오정훈 루트79 광고대행사 대표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총괄 마케팅·기획
입소문으로 전국 120여개 업체 마케팅
마케팅업계 최초 광고비 지출내역 공개
"합리적 가격으로 다수의 매장관리가 목표"

  • 웹출고시간2020.12.09 18:17:16
  • 최종수정2020.12.09 18:17:16

오정훈

루트79 광고대행사 대표

[충북일보]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닌 실패하고 싶지 않아 달려온 길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의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운영방식과 마케팅을 고민하게 됐다.

오정훈 루트79 광고대행사 대표는 젊은 감각과 빠른 실행력으로 청주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 입소문 난 브랜드 마케터다.

브랜드 마케팅이란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하고 유지하기 위해 광고나 홍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자 펼치는 기획 활동을 의미한다.

오 대표가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학창시절부터였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한다.

광고 등의 기획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울림이 됐다. 오 대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광고주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싶다고 한다.

그가 20살부터 지난 5월 사업 시작해 현재까지 광고에 투자한 비용이 3억 원 가량이라고 한다. 직접 투자해 경험하는 것이 공부라 여겨서다.

오 대표가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데 가장 중점을 주는 요소는 '콘셉트'다.

그는 "마케팅은 3초만에 결정이 난다고 생각한다"며 "이 3초를 위해 많은 시간을 활용한다. 콘셉트과 사진으로 시각을 사로잡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콘셉트가 없거나 브랜드와 맞지않는 경우에는 다시 조정하고 맞추는 시간을 오랫동안 갖는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브랜드의 스토리를 듣고난 후 광고를 진행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1인 기업인 만큼 오 대표가 맡은 일은 다양하다. 광고 계약, 데이터수집·분석, 사진촬영, sns 홍보 등 전반적인 일을 직접 진행한다. 오프라인 전단지를 돌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SNS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 촬영과 마케팅이 한번에 진행되다보니 광고주들에게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가 혼자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그만의 방법을 구축한 데에 있다.

오 대표는 "일반적으로 한 달이 걸리는 광고 활동을 제가 맡으면 미리 구축해둔 양식과 틀에 의해 2일이면 완성되는 편"이라며 "일주일의 계약기간이 있다면 3일내에 기본적인 틀은 모두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대충해서도 아니고 단순히 빠르게 해서도 아니다"라며 "앞선 기획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진행되는 데다 광고 실행은 그간 만들어온 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출 내역을 광고주들에게 모두 보고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광고주들에게 그간의 성과보고도 한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돈을 받으면 광고대행사가 다 가져간다는 인식을 깨고싶어 역발상으로 도전했다고 한다. 이는 광고주들의 신뢰를 높이고 진정성을 보이는 방법이 됐다.

그는 "광고 요청이 들어오고 금액이 들어오면 그 금액 안에서 원가가 얼마고 대행비는 어떻게 해결되고 내가 가져가는 순이익이 얼마인지도 공개한다"며 "의뢰인들은 이같은 시스템에 놀라는 한편, 본인이 낸 금액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두 알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들이 만족해 입소문 방식으로 청주에서 서울, 부산까지 의뢰가 들어오게 됐다"며 "저에 대한 홍보활동보다는 내 능력을 광고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홍보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가 마케팅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매출보장'이라는 단어를 꼽았다.

그는 "마케팅에 있어 '매출보장'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돈을 얼마만큼 썼을때 매출이 어느정도 오르냐고 물으시는 경우 이 말을 꼭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지출 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부분도 있다. 마케팅에 얼마만큼 투자가 이뤄졌고 사진도 좋은데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 광고주들은 자체적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며 "이를 재기획해 조정하는 경우 대부분 매출이 오르는 것을 확연하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그의 목표는 광고비를 비싸게 받아 한 매장에서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수의 매장을 담당하는 것이다.

다수의 매장에서 나오는 콘텐츠와 기획으로 또다른 기획이 나올 수 있어 데이터의 양이 곧 자신의 자산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광고쪽에서는 7개 광고대행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변화하는 트랜드에 발빠르게 움직여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진정성을 보고 맡겨주는 만큼 이에 응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프로필

△1995년 △청주시 출생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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