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황미영

충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여성가족부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 5,646명을 대상으로 2016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2016)를 실시한 결과 중.고등 학생 중 35.0%가 지금까지 1잔이라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으며 18.0%는 최근 1개월 이내에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개월 간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1.5%가 술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술을 구입한 장소는 편의점.가게.슈퍼마켓(94.8%), 식당.음식점(43.6%), 대형마트(36.2%), 배달음식 주문(29.6%)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온라인 콘텐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앱"이 청소년 음주의 사각지대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내 앱 배달 시장 규모는 2조원대이다. 2012년 배달 앱 초창기와 비교하면 100배 넘게 성장했다. 주류배달은 규제 빗장이 풀린 지 채 1년이 되었고, 배달앱은 주류배달 합법화로 배달 환경에서 소비자의 편의를 보장하게 됐지만, 청소년 주류 유통 창구란 오명을 쓰게 된 셈이다. 이러한 청소년 음주는 안전하지 못한 성행동, 성폭력 가해 및 피해, 싸움, 절도, 기물 파괴 등의 위험 행동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다른 약물사용의 통로가 되고 있으며, 두뇌손상과 신체적인 영향의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주류를 구입하기 위해서 범죄행위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을 음주로 이끄는 잠재적인 위험요인들로서는 가정과 환경요인이 있다. 가정요인으로는 특히 알코올을 남용하는 부모가 있는 경우, 부모가 효과적인 훈육과 통제 등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가정, 애정과 지속적인 보호양육이 부족한 가정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청소년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위험요인으로는 학교, 또래집단과 지역사회를 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지나치게 수줍은 성격이나 공격적인 행동, 학업 성취의 실패, 사회적 대처 기술의 부족, 일탈적 또래집단에의 소속, 지역사회의 알코올에 대한 허용적인 태도 등을 말한다. 한편 청소년 음주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는 강력한 가족관계, 자녀양육에 있어서의 분명한 규칙과 부모의 참여, 성공적인 학업 성취, 가족.학교.종교집단 등 사회기관과의 강력한 관계 수립 및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에 대한 엄격한 태도 등을 들 수 있다. 청소년들은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서,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긴장을 해소하고 기분을 풀기 위해, 청소년기의 반항과 위험한 일의 시도 욕구 때문에,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시기에 또래가 자기를 좋아해 주고, 지배적인 집단에 소속되기를 원하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며, 반항적이고 위험스런 일을 해보고자 하는 것은 성숙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따라서, 청소년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달과정의 이러한 특성과 더불어 오늘날의 청소년이 처한 복잡한 사회 환경과 과중한 학업 부담, 학교 폭력 등 스트레스와 술에 대한 손쉬운 접근, 술을 미화하는 매스미디어에의 노출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제는 청소년 음주에 대해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라는 문제의식을 심각하게 가지고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자녀관계 개선, 양육방법,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한 지도감독 등의 부모참여를 통해 청소년 음주행동을 조절하고, 배달앱으로 주류를 구입할 때 성인인증절차를 마련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유해약물 판매 점검 확대 및 단속 강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과 치료프로그램 운영 및 다양한 예방활동을 진행하여야 하며, 성인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실천을 통해 솔선수범하고, 무엇보다도 청소년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실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