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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22 13:54:33
  • 최종수정2017.08.22 13:54:33

황미영

충청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얼마 전 개최한 국제청소년 무술문화교류대회는 어느덧 2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행사의 목적은 한.중.일 청소년들이 무술. 문화 교류를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으면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것에 있다. 특히 이번에 행사를 주관한 우한시는 청주시와 자매도시로써 자매도시간의 무술과 문화를 교류하는 계기를 만들고 양 도시 간의 우의를 연결시켜주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며, 전통 무예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행사는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중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와서 무술문화교류대회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중국에서 개최하여 한국의 청소년들도 교류대회에 참석하고,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과 더불어 청소년들은 2박3일의 홈스테이를 통해 중국가정의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홈스테이를 가기 전에는 두려움반 걱정반으로 얼굴이 어두웠던 청소년들이 홈스테이가 끝난 후에는 중국의 부모님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중국의 악기를 배웠다며, 중국의 전통무예를 배웠다며, 박물관에 다녀왔다며, 중국 의상을 입어봤다며 신나서 이야기하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필자는 이 행사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현재까지도 진행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를 잘 아는 사람으로 이 대회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이 행사는 당초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무술로 하나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순수한 동기로 체육관을 운영하시는 관장들의 사비로 시작했고, 시작 후 몇 년간은 경연대회로 진행하다보니 서로 경쟁구도로 가는 것이 아쉬워 교류대회를 통해 우의를 돈독하게 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몇 년전 부터는 도비와 시비를 일부 지원받아서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20년을 체육관 관장들의 사비와 주위 사람들의 후원금을 통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니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동기와 행사의 목적과 의미를 해손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동기를 헤아리지 못한 채 예산지원도 많지 않은데 힘들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행사를 운영하시는 운영진들은 "돈 보다 가치에 의미를 둔다"면서 돈이 없어도 마음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고, 청소년들의 작은 변화에 그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고 있다며, 예산을 운운했던 나를 부끄럽게 했다. 그리고는 정치적인 교류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으로 부터의 교류가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시기에 일본, 중국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성인이 되어서 함께하는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교류보다 이러한 무술.문화 교류가 더 중요하다. 아니 오히려 청소년들이 한.중.일 외교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이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더욱이 이 행사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사 이후에 청소년들간에는 이메일, sns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러한 인연이 청소년만이 아니라 가족들과도 확대되어 서로 왕래하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점점 더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듣고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의미도 해석도 마음가짐도 행동도 달라짐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러한 청소년 교류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서 청소년을 통한 국제 교류는 물론 청소년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국제청소년 무술문화 교류대회가 240회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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