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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영동초등학교 수석교사

대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가 되어 궁에서 최고의 요리사가 되었고 마침내는 중종의 주치의로도 활동했던 조선의 여인이다. 남다른 의술로 남녀 차별이 확연했던 조선시대에서 전문직 여성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녀의 삶은 극적인 인생 드라마 바로 그 자체였다. 시청률 40%를 넘으며 전 국민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이게 만들었던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 허준은 평안도 용천 군수의 서자로 태어난 비천한 태생이지만 내의원 의과에 수석으로 합격하였다. 그리고 동의보감이라는 역작을 남겼다. 2010년 여름에 방송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들을 선(善)으로 이기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나이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앞의 세 드라마는 모두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장금은 요리와 의술이라는 꿈을, 허준은 의술을, 그리고 김탁구는 제빵사란 꿈을 가지고 노력했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는 자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할 뿐 아이라 그를 보는 이들까지도 행복하게 하고 감동을 주는 마력을 지녔다. 그래서 꿈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영화도 시청률에서 흥행 면에서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드라마 속의 공통점 아니 세상 모든 위인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 위인들이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길을 열어준 스승이 있다는 점이다. 대장금에게는 한 상궁, 허준에게는 유의태, 김탁구에게는 팔봉선생 그리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하며 진화론에 대한 결정적 확신을 얻게 된 다윈에게도 그가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그를 격려한 스승 헨슬로가 있었다.

스승 없이 탄생된 위인은 없다. 위인은 그냥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가르침과 도움으로 희생으로 성장하고 탄생되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하지만 그 위인들의 전기에 그들 스승의 이야기는 단 한 줄의 이름으로 정리되고 기록되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스승으로 산다는 것은 그렇게 가려지는 삶이다. 보여지지 않는 삶이다. 42.195 km의 완주를 꿈꾸는 마라토너와 함께 똑같은 강도로 훈련하며 실제 경기에도 참여하지만 모든 영광은 완주자에게 넘겨주는 페이스메이커(pace maker)의 삶이 바로 교사의 삶이다.

그렇게 교사에게는 교사 자신의 이름이 없다. 단지 내 노력이 만들어 낸 제자의 이름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교사의 노력 없이 이 땅 위에 새로움은 그리고 진보는 발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바로 그 진보의 역사 발전의 역사를 만드는 바로 그 시작에 교사인 내가 있음만으로도 오늘도 열심히 교사로서 내 갈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하는 자들이 바로 우리들이다.

신문지상에서 그리고 교실 현장에서 학부형의 교사 폭행 학생의 교사 폭행 그리고 여기저기서 교실붕괴를 보여주는 현실들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가득한 지금이기에 더욱더 무명교사 예찬으로 교사 자신의 에너지를 모아야 할 시기가 지금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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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