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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17 13:31:36
  • 최종수정2015.06.17 13:31:27

김명희

영동초등학교 수석교사

난 가르치는 일이 즐겁다. 중등학교와 달리 시험 결과가 아이들의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초등학교 교사여서 더욱 행복하다. 시험이 학습에서 가지는 역할을 모르는 몽매한 교사여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인생을 옥죄는 시험 점수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 놓고 상급학교 학습을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배경지식이 되는 공부도 그리고 교과서 속 행복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초등학교이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은 어떤 일을 하거나 연구할 때 바탕이 되는 중요한 지식이며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다양하고 폭넓은 배경지식을 맘껏 배우고 익히는 활동은 초등교육의 DNA가 되어야 한다. 배경지식을 넓히는 가르침을 위해 난 늘 다양한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교과서 읽기로는 부족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책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기도하다. 그리고 교과서도 책만큼 꼼꼼하게 생각하며 읽는다. 요즘 나는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가르치고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한껏 실감한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끝내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내용을 참 많이도 만났다. 감동 없이는 반성도 없고 반성 없이는 성장도 없기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교과서 속 감동 찾기도, 교과서 속 감동 전하기도 수석교사로서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이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전거가 발명되기 300년 전에 씽씽 그림 밖으로 달려 나올 것만 같은 체인이 달린 자전거를 설계했다는 역사적 지식은 자전거를 제재로 한 동시나 동화를 소재로 한 수업의 훌륭한 배경지식이 될 수도 있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란 글은 초등학교 오 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다. 부두의 고양이가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갈매기가 남기고 간 갈매기의 알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그 알에서 태어난 어린 갈매기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늘을 나는 법도 가르쳐준다는 이야기다.

"오직 나를 위해 내 곁에서 나만 위해 살아줘" 라고 다그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가르쳐준다. 땅 위의 고양이와 하늘의 갈매기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물을 통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단지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 라는 감동도 전한다.

콧잔등 시큰해지는 감동도,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도 바로 내 앞의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 단계에 맞게 재구성하여 지도한다면 좋은 직장, 좋은 대학을 넘어선 행복한 배움을 우리의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가르침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폭넓은 인문학 소양을 높이기 위한 편독 없는 독서와 끊임없는 배움이다. 나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교양과 상급학교에서의 심도 있는 지식 습득을 위한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신나게 탐험해보는 볼 수 있는 이곳, 이곳에 있는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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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