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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1 13:26:11
  • 최종수정2015.10.21 13:26:08

김명희

영동 초등학교 수석교사

왜 공부해야 할까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그럼 우리 교사들은 왜 그리고 무엇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많은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노숙자로 살아도 괜찮아요. 아르바이트하며 살 거예요."

"나 대학 안 가요. 그러니까 나 공부 안 해요. 나 외국 안 갈 거니까 영어공부할 이유 없어요."

너무나 일찍 공부에 좌절하고 공부의 무용론을 말하는 우리 교실 속 아이들에게 퇴계 이황 선생님의 가르침을 전해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잘못을 지적받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퇴계 선생님은 말합니다.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잘못을 지적받으면 화를 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배움은 바로 나를 돌아보며 늘 나의 부족함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는 것이라고 퇴계는 말합니다. 공부한 사람은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의 잘못을 지적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내 잘못을 교정 받고 수정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배움으로 가득한 오늘을 사는 것이 진정으로 공부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둘째, 남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주고, 남의 입장을 헤아려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바로 공부한 사람의 마음가짐이라고 이황 선생님은 말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 세상이 공부한 사람을 필요로 하고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셋째, 정상적으로 배우지 못했어도 잘 배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황 선생님은 말합니다.

결국 배웠다는 것의 결과는 어떤 학교를 졸업하고 어떠한 스펙을 가졌다거나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가 하는 삶의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졸업한 학교가 나의 배움의 질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일에 대한 태도를 달라지게 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가르침을 전할 때 배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준다면 아이들에게 학교가 지겨운 곳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퇴계 선생님의 공부의 이유도 훌륭한 배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빌 케이츠, 스티브 잡스, 에디슨 그리고 수많은 학자, 예술가들처럼 지식으로 우리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해준 그들에 대한 감사도 배움의 목표가 되어도 좋겠습니다.

배움을 통해 남을 돕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우리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서 가르치는 자가 먼저 텍스트 속에 머문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식의 가치를 깨닫고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을 통해 삶의 교훈을 전달하고 찾아가는 수업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학이란 학문을 통해 수학적 사고의 과정과 사고 방법을 가르친다면 대학 진학의 도구나 직업을 갖기 위한 도구로서 배움의 가치가 저울질 되는 일은 없이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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