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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25 13:23:49
  • 최종수정2015.03.25 13:23:41

김명희

영동초등학교 수석교사

명예와 돈은 같은 부대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편안함, 행복함, 부유함과 넉넉한 상황 속에서는 명예를 얻을만한 위대한 업적이 탄생되기 어렵다는 의미이리라. 사기를 쓴 사마천도 곤경과 가난이 사람을 분발하게 하고 걸작을 만들어 낸다고 말하며 이를 발분지서라고 표현했다. 역경이 업적을 만들어 낸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그러했으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그러했다

글이 사람의 울분을 어떻게 순화시킬까·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마음속 울분을 지면 위에 쏟아냄으로써 내 울분을 객관화 시키는 과정이다. 내 맘속 격정을 글로 쏟아내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속 울분이 한 번 걸러진다. 지면 위에 쏟아놓은 내 울분들을 내가 다시 한 번 읽을 때 나는 독자라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울분을 들여다보게 된다. 타자의 입장에서 나는 나의 울분에 대해 좀 더 냉정해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글쓰기는 영혼의 카타르시스이고 필자 자신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승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이 괴롭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인터넷과 신문지상을 채우는 어린 학생의 자살, 학교폭력 기사들은 그네들의 아픔의 아우성 같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에는 독서교육만을 전담하는 장학사가 있고 학생 글쓰기 동아리를 운영해 해마다 학생의 글들을 정식으로 출판하고 있다. 학생 출판 활동은 정서적 치료를 통한 놀라운 지적 성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괴롭고 아프고 힘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정화하고 자신의 괴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안내하자. 통섭교육의 대가 최재천 교수는 글쓰기가 모든 안다는 것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시험지에서만 빛을 발하는 지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방법이 글쓰기이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내면을 객관화하여 되돌아봄으로써 어제와 다른 내일을 살아내는 지혜와 결단도 기를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이겨낸 안네 프랑크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호 관찰 대상인 아이들과 마약 중독에 걸린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통해 희망을 가르친 에린 그루엘을 통해 글쓰기의 치유기능은 이미 검증받았다.

이젠 글쓰기를 통한 변화가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나야할 시간이다. 변화와 성장이 바로 내 아이들에게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하루 한 줄이라도 나의 생각을 진솔하게 정리하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쓰게 하자. 바로 나 자신을 서술하는 나만의 글이기에 굳이 허세도 멋도 부릴 필요도 없다. 실크같이 매끄러운 글쓰기가 아니어도 좋다. 그렇게 내 생각을 적어가다 보면 내가 고집했던 나만의 감옥이 보인다. 내가 살았던 나만의 동굴의 깊이가 보인다. 내 감옥의 깊이에서 탈출하고 내 동굴의 어둠을 이겨낼 내 반성과 다짐의 글은 앞으로 내가 내일을 살아갈 지침이 되어준다. 그렇게 글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이끌어준다. 글쓰기를 강조한 사마천의 절실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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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