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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9 13:30:11
  • 최종수정2015.07.29 18:10:20

김명희

영동초등학교 수석교사

나이가 들어서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흘리는 눈물도 눈물이지만 때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도 눈물이 펑펑 솟아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통해서도 따스한 눈물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교과서 속 숨은 감동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내 나이 되어 다시 읽는 세계명작은 세월의 연륜만큼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여기 그 깨달음을 조심스레 열어 보인다.

캔자스 농장에 사는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이끌려 오즈라는 마법의 나라에 불시착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게 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그 길에서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만난다. 허수아비는 두뇌를 갖길 원했고 양철 나무꾼은 따스한 심장을 가지길 원했으며 사자는 용기 없는 용기를 가지길 원했다. 도로시와 그들은 친구가 되어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위험으로 가득한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무서운 괴물들과 사악한 마녀 등을 헤쳐 나간 도로시와 친구들은 마침내 저마다의 소원을 이룬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는 꿈이다.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이 오즈나라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이유는 각자 그들이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저마다 마음속 간절한 소원을 마음에 품은 그들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도중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때마다 그들 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서로가 가진 지혜와 재능으로 멋지고 통쾌하게 해결하고 끝내는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 그들의 꿈을 이루게 된다.

꿈이라는 단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마법이라는 극적인 흥미를 통해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고 그 상상은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가 된다. 도로시의 세 친구인 허수아비가 갖고 싶은 두뇌 즉 지혜, 그리고 양철 나무꾼이 가지고 싶어 하는 심장, 그리고 사자가 가지고 싶어 하는 용기는 꿈을 가진 사람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이다.

먼저 지혜는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며 기반이다. 꿈이 있는 한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움 없는 꿈은 망상일 뿐이다. 그리고 용기는 꿈을 가진 사람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그리고 심장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여기고 그들의 아픔과 공감할 수 있게 해주며 불의를 정의로 바꾸어 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리고 지혜, 심장, 용기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나무꾼, 사자, 허수아비 그리고 도로시가 함께 만들어간 서로에 대한 염려고 배려이다. 서로가 서로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랑이야말로 꿈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줌을 작가는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타자와 하나 되는 사랑이야말로 잃어버린 용기도 딱딱해진 심장도 그리고 다시 복원시키는 진짜 마법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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