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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청주TP 대출 경쟁

4~5곳 은행에 2천67억원 분산 예정
"통합시금고 수주 전초전" 분석도

  • 웹출고시간2013.05.29 21:26: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청주·청원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PF 대출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출경쟁의 진원지는 청주시의 역점사업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TP 조성사업에 필요한 예정 대출금은 총 3천100억 원이지만, 금융권은 그동안 이 사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시와 정치권의 잇따른 PF 참여요청도 외면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28일 제321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통해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의무변경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시가 산업용지 분양을 책임지고, 대출 후 16개월 이내에 행정절차를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금융권 입장에서 볼때 손해가 아니다.

시는 오는 7월까지 금융권과 PF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보상계획을 공고한 뒤 10월께 PF자금을 인출해 보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PF 대출은 산업은행이 주관하게 된다. 그렇다고 산업은행이 3천100억 원 전체를 대출해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상적으로 주관 은행의 총 대출금 비중은 1/3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1천33억 원 정도로 맡고, 나머지 2천67억 원은 4~5곳에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각종 연금관리공단 등 공공투자단과 국내 빅3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대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과 신한은행, KB 국민은행 등이 시와 (주)청주테크노폴리스측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주)청주테크노폴리스 관계자는 "어제(28일) 시의회 의결 후 현재까지 각 금융권과 공공투자단 5~6곳의 문의전화를 받았다"며 "과거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금융권의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경쟁은 오는 2014년 7월 출범 예정인 통합시 금고를 수주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까지 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합시 회계규모는 대략 1조9천억~2조 원으로 일반회계 1조 2천 억원을 비롯해 특별회계 6천억~7천억 원, 기금 1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 등을 합쳐 3조 원에 달하는 도금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조 원 규모는 지역 내에서 메머드급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농협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한 PF 참여가 성사되면 통합시 금고 선정과정에서 지역기여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5~10점 정도에 이르는 가산점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 등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깔린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유사한 대출조건이 형성되면 PF 대출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이 통합시 금고와도 연계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향후 치열한 대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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