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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TP 예정지…이달부터 지장·건축물 철거

주민들 "고향 잊지 말고 자주 만나자" 설별의 정 나눠

  • 웹출고시간2014.02.16 19:07:06
  • 최종수정2014.02.17 11:36:31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편입되면서 이달 말부터 이주해야 하는 외북동 주민들이 고향에서의 마지막 윷놀이를 하고 있다.

청주의 대표적인 농촌 마을, 외북동 주민들이 이웃들과 마지막 정월대보름을 보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예정지인 외북동 마을 주민 120여명은 지난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 회관 앞에서 멍석을 깔고 윷놀이를 했다.

테크노폴리스 편입지역 토지보상계약률이 70% 정도 이뤄지면서 이달 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하나둘씩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됐다.

마을에서 가장 큰 잔칫날로 한 해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 주민간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30년간 이어져 온 정월대보름 윷놀이도 올해가 마지막이 됐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주민들은 돼지를 잡고 떡, 과일 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장만했다.

윷놀이는 마을주민 6개반 리그전 대항으로 4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윷놀이의 흥겨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랫동안 마을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도시개발로 인해 가족같은 이웃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에 윷놀이의 흥겨움은 내려놓고 마을을 떠나도 고향을 잊지 말고 자주 만나자는 약속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테크노폴리스에는 외북동 주민과 같이 원주민들을 위한 이주자택지가 조성될 예정이지만 주민 대부분은 70~80대 어르신인데다 절반 이상은 분가한 자녀들과 살 계획을 갖고 있다.

주민들이 한 마을에 부대끼며 사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아쉬움에 서로 위로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경호 강서2동장은 지역개발로 인해 평생을 살아온 정든 고향을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하는 이주민들의 서러움을 위로하고 "새로운 곳에 하루빨리 정착해 안정된 생활을 이루도록 이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청주시, 산업은행, 대우건설, 신영 등 8개사가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강서2동 일원 46만평 규모의 터에 산업시설과 주거·상업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복합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달부터 벌목, 지장·건축물 철거에 들어간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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