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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내곡초 ‘컨테이너 교실’에 뿔난 학부모

충북교육청 과밀해소 위해 불가피
운동장에 30실 규모 모듈러교실 마련
문화재 발굴로 추가 학교설립 지연
학부모 "사전 수요예측 실패" 중단요구
안전성도 문제 삼아 '반대'

  • 웹출고시간2021.11.04 20:07:45
  • 최종수정2021.11.04 20:07:45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내곡초등학교 앞에 4일 근조화환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이 근조화환은 학부모들이 모듈러(컨테이너)교실 증축을 반대하는 의미로 가져다 놓은 것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문화재 발굴로 학교신축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내곡초등학교에 30실 규모의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내곡초 컨테이너교실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곡초와 충북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자신들의 계획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컨테이너교실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수요예측의 실패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전가하지 말고 컨테이너교실 설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비상대책위는 성명서에서 "내곡초를 신축 이전한지 1년 만에 과밀학급으로 변했다"며 "수요예측에 실패한 교육청의 무능을 컨테이너교실로 급조해 덮으려는 시도를 학부모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떠한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할지 모르는 컨테이너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모듈러 공법이란 이름의 컨테이너교실 시범사업 선정과 진행경위에 대한 공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비상대책위는 또 "학부모들이 컨테이너교실로 증축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최근 있었던 온라인 설명회였다"며 "학부모들이 확인한 결과 컨테이너 교실은 학부모들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지난해부터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밀이 더욱 극심한 초등학교들도 컨테이너 교실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사과와 함께 컨테이너 교실의 전면 철회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내곡초등학교 앞에서 4일 학부모들이 모듈러(컨테이너)교실 증축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도교육청은 내곡초 모듈러교실 설치 논란 관련 입장을 내놓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곡초는 당초 30학급 규모로 신축됐으나 현재 42학급으로 늘어났다. 내곡초 인근에 추가로 신설하려던 학교 설립계획이 송절동 문화재 발굴 작업으로 중단되자 이 지역 학생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내곡초 외에 초·중통합학교 부지 2곳, 초등학교 부지 1곳, 단설유치원 부지 1곳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청주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던 중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아파트건설 사업과 학교신설 사업은 중단됐다. 문화재 발굴 작업은 내년 6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문화재 발굴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고 초등학교 신축사업에 착수하더라도 4~5년 뒤인 2026년이나 2027년에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곡초 모듈러 교실은 현재 설계를 모두 마치고 제작 작업 중"이라며 "내년 2월까지 기초공사와 조립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내곡초 주변 아파트단지.

ⓒ 김용수기자
이 관계자는 또 "문화재 발굴 작업 때문에 지금 아파트부지 조성사업이 중단돼 학교신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늘어나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역학생들을 배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모듈러 교실"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기존건물에 증축하지 않고 모듈러 교실로 결정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건물에 콘크리트로 증축할 것인가, 모듈러 교실로 할 것인가 고민하다 증축도 투자심사를 거쳐야 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학부모 대표와 학교운영위원, 교직원들이 협의한 결과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며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안정성이나 품질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건축자재는 지진·화재·진동·소음·독성물질·공기 순환 등 한국건설시험연구소와 소방서, 환경연구소 등의 검증을 마친 조달물품이 사용되고 냉난방과 화장실 등을 고루 갖춰 일반 교실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일반적인 컨테이너와 전혀 다른 것으로 30교실 중 10실은 특별교실, 20실은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한 일반 교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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