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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택

충북대학교 산학협력 교수

왜 그런지는모르지만 우리는 어려서부터 익숙한 글귀이다. 사전적 의미는 알겠지만 정작 어디에 같다붙여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단어인지는 필자도 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 서구 선진국들도이러한 단어를우리처럼 흔히 사용하는지 궁금하다. 아마 아닐 것 같다. 반대로 우리가 그렇게 되고 싶어 자주 같다 붙이는 단어이지 않을까 싶다.

5천년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우리말과 우리글, 그리고 타민족과 구별되는 독특한 단일민족의 문화가있다. 대단히 자랑스러운 것이라 배워왔고 또 자랑스럽다.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이 이러한 것을 칭송하고 또 우리는 우쭐해한다.

한때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TV 광고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최소한 광고하고자 하는 목적 대상에 국한해서 말이다. 이를 조금 잘못 적용하면 글로벌화에 반대말이되는 것이다. 우리는 진정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적이 있다.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로 분야를 좁혀서 이야기해 보자.

필자는 16년간 벤처기업을 경영해오면서 35개 국가에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였다. 이를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비행기와 외국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러면서 같은 벤처기업이라도 미국에서 창업하는 것과 한국에서 창업하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가져오는지, 한국에서 창업하는 것이 미국보다 얼마나 불리한 환경인지를 경험하였다. 저렴한 인건비를 비롯한 일부 정부지원시스템에 관하여는한국이 분명 우월한 점이 있다. 하지만 기업은시장과 고객, 고객문화라는 큰틀에서 둥지를 틀고 접근하여야 한다. 그들이 먹고 사는 문화가 전세계 어디를 가든 거부감 없는 문화가 되고,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을 하는 것과, 상품하나를 개발하여 수출해 보겠다고 대상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해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미국시가 총액 1~3위기업, 코카콜라를 비롯한 거대 햄버거회사 등은 이러한 기업환경을 배경으로한 미국이기 때문에 성공했으리라 생각한다.

발상을 전환해 비록 환경은 좀 불리하더라도 우리가 개발한 상품이 미국에서 잘 판매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벤처기업가에게 꼭 권장하고 싶은 것은 한국의 문화를 판매하여야 하는 상품이 아니면 철저하게 상품에 국적색깔이 묻어나지 말아야 한다. 상품설명 단어 하나하나까지 철저하게 신경써야 한다. 국가브랜드가 상품판매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디즈니랜드가 어느 나라 문화인가? 국적색깔이 없다. 그래도 고객은 즐겁다. 상품이든 공연이든 대가를 지불하는 고객이 만족하고 즐기는 것에 철저히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가끔 해외 산업전시회에 가보면 정부가 주관하여 커다란 태극기 아래 여러 중소기업이 상품을 전시하는 모습을 볼 수있다. 정부가 영세한 중소기업을 위하여 지원하는 제도 취지는 좋지만, 해외바이어 입장에서 본다면 썩좋은 모습은 아니다.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가끔 전쟁에 비유한다. 뼛속까지 고객과 일치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상품을 판매 할 수 있을까 말까한 것이 비즈니스다.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다. 수출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기둥이다. 상품이든 서비스든 진정 글로벌화란 어떤 것인지 기업가라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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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