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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왕 최후 '관산성'은 어디에

옥천군, 추정지 '서산성' 지표조사

  • 웹출고시간2022.11.16 13:20:53
  • 최종수정2022.11.16 13:21:04

백제 성왕이 전사한 '관산성'으로 추정하는 옥천군 옥천읍 '서산성' 전경.

[충북일보] 삼국시대 백제의 성왕이 전사했다는 관산성은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산성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다만. 학계에서 옥천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

옥천군이 그 흔적을 찾기 위해 지표조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 백제와 신라 국경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옥천읍 서정리 서산성(西山城)이 관산성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성벽이 955m 정도 남아있는 산성(성터 3만8천322㎡)이다.

군은 1억 원을 들여 내년 2월 정밀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서산성 예비문화재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조사 기간 학술대회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행위 기준 마련, 전문가 자문, 주민 의견 수렴도 한다.

서산성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향후 조사·지정·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다.

이곳에선 지난 2003년 서산성 일대 지표조사를 할 때 삼국시대 일반적인 격자문 토기편과 평기와 등이 나왔다. 이 가운데 백제 계열의 기와편도 있다. 삼국시대에 백제의 웅진·사비와 신라의 경주로 가는 교통로에 위치해 양국의 국경선이 형성된 지역으로 추정하는 이유다.

삼국시대 백제 성왕이 전사한 '관산성'으로 추정하는 옥천군 옥천읍 '서산성' 주변에서 채집한 유물들.

서산성과 인접한 군서면 월전리에서는 성왕이 이곳에서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주민은 매년 8월 성왕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고, 지난 2010년 '백제국 26대 성왕 유적비'를 세우기도 했다. 비석에는 '이곳에서 백제와 신라가 국운을 건 관산성 전투를 벌였고, 성왕이 숨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옥천산성 학술대회'에서 '고대 옥천의 지리서와 성터 자료, 관산성 전투에 관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옥천 서산성이 관산성'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지표조사를 한 뒤 내년 9월 서산성과 관산성 전투의 연관성 등을 짚어볼 학술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간 소홀했던 서산성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정밀 지표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문화재 지정 추진과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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