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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택

충북대학교 산학협력 교수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도전하는 사람과 도전하지 않는 사람, 실패하지 않고자 하는 사람과 실패를 감수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떠한 것을 추구 할 것인가는 각자 선택의 일이다. 도전과 성공의 길은 많은 실패와 고통을 수반한다. 그리고 아주 소수에게만 성공의 관문을 허용한다.

남이 하면 우리도 한다는 빠른 추격자 정신은 반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400배 이상의 국민소득 증가라는 기록을 세우며 3만달러 소득을 갖는 선진국 대열 입구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규모에 경제를 견인해온 중화학 공업의 침체로 시작한 저성장은 관련된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여러 분야로 영향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더 이상 달려가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많은 사람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으로 깊어져 가고 있다.

우리는 좌충우돌 하는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방향을 잡아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여야 한다. 방향과 엔진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 빠른 추격자는 더 이상 답이 아니며 선도자(First Mover) 이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정부 정책이 신문 지면을 채우며, 그 선두에 대통령이 진두지휘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경제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어 국민이 피부에 와 닿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그래서 정책을 펴기도 어렵지만 평가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발표되는 정부 정책은 빠른 선도자로 가기 위한 고심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정책이 단기적 효과 위주와 인위적 육성 정책의 색채가 너무 강함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가 보다.

정부든 기업이든 '혁신'이란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필자 또한 매우 즐겨 사용하고 싶은 단어이다. 하지만 우리는 혁신이란 현상의 결과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는가? 과정이 없는 결과는 한시적 '우연' 일 뿐이다. 혁신은 기존 방식의 개선이 아닌 새로운 개념에 기반한 발상의 전환이다. 발상에 전환이 현실적이지 않거나, 사용자의 습성을 벗어나 외면 받으면 혁신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속성의 혁신은 끝없는 반복과 실패를 바탕으로만 창조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은 혁신을 외치며 반복을 거부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다. 논제의 좁은 시야를 벗어난 질문은 학교에서 왕따로 이어진다. 이미 정해진 답을 맞추는 것만이 우리 교육이며, 기업에서의 실패는 직장 생활 수명과 연관되며, 국가 과제의 실패는 더 이상 교수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꺼져가는 제조업 성장 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고,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선도자(First Mover) 정책은 혁신을 기반으로 만이 가능하다. 이는 반복과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 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혹자는 비효율과 모럴헤저드를 먼저 거론할 것이다. 일을 벌여야 수습 할 일도 생기는 것이다. 좋은 정부 정책이 장기적 성공으로 가기 위한 여러 방안이 함께하기 기대한다.

또한 혁신으로 무장된 기업가 정신이 꺼져가는 우리 경제 성장 엔진을 가속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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