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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05 14:40:32
  • 최종수정2016.09.05 14:42:07

윤양택

충북대학교 산학협력 교수

'한국은 하드웨어는 강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약하다'라고 종종 이야기 하곤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아주 다양하게 논하는 주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드웨어는 빨리 따라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 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분야에 실력을 키우야 함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떠한 건물을 지었을 때 멋진 외관과 형체가 하드웨어라면, 햇빛과 공기 유통을 포함한 인간다운 삶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소프트웨어 일 것이다.

지난 호에 거론하였듯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봇, 센서,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 등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자세히 보면, 결국 소프트웨어어 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식과 지식의 융합은 결국 소프트웨어이다. 융합 이전에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함은 당연지사 이지만, 전문지식간에 융합은 세상을 변화시킬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다. 빅데이터와 유전자 기술 결합으로 인한 신약개발, 센서와 배터리, 컴퓨터 기술을 포함한 정밀화학 기술이 만들어내는 로봇 및 드론, 무인 자율주행 차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체 바꾸어 놓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융합 기술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만이 가능해 진다. 여기서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넓은 범위이지만, 이 글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논하고자 한다. 넓은 범위의 소프트웨어도 최종적으로는 기계(컴퓨터)를 작동 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구현되어져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시작과 동시에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물론 융합기술의 중요성이 그때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당시 정부 과학기술 지원 정책으로 대표 되었다. 얼마나 많은 성과가 있었는지는 차치해 두고, 융합의 저변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는 많이 뒷걸음 하였다.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은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번지면서 우수한 학생이 관련학과 전공을 멀리하고 대학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을 증강하지 않았다. 이러한 기조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심히 우려할 사항이다. 정부는 곧바로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1년 걸릴 사업이 3년 5년 아니 10년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벤처창업가를 많이 배출하는 미국 스텐퍼드대학 학생의 과반수가 컴퓨터와 관련된 학과라는 것을 벤치마킹 해 봄도 참고가 되리라.

정부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산업 육성을 위하여, 미래 지향적인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소프트웨어가 업무를 전산화하는 단순한 기술로 치부돼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가 지식산업으로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미래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 충당을 위하여 현재 대학의 관련학과를 2배 이상 늘려야한다. 단순 컴퓨터 기술만 육성해서는 안된다. 융합 지식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수학, 물리학을 포함한 기초과학 기술 인력이 컴퓨터 기술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양성된 인력이 자연스럽게 융합기술의 주역으로 각 산업분야에 스며들 수 있도록 고도의 정책을 기획하는 일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우리는 조용히 그것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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