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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14 15:36:39
  • 최종수정2022.11.14 15:36:39
[충북일보]국민의힘 정우택(5선·69·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충북지역구 출신 여섯 번째 국회부의장이다. 충북에선 10여년 만에 맞은 경사다. 기대감이 크다.

*** 지역발전 도움 기대 커

정 부의장은 여당 몫으로 당선됐다.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27표 중 199표를 얻었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지역사회는 크게 반기고 있다. 충북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의장 탄생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 속에 결선 투표까지 갔다. 결국 정 의원이 2표 차이로 이겼다. 그동안의 국회 부의장 후보 결정 과정과 달랐다. 부의장은 당내 합의 추대가 일반적이었다. 여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1대 전반기 정진석 부의장도 추대로 결정됐다. 그런데 21대 후반기 부의장은 달랐다. 먼저 당내에서 4파전이 벌어졌다. 경쟁도 아주 치열했다. 부의장직의 무게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우선 부의장이 되면 평의원에 비해 의전서열이 수직 상승한다. 국가 의전서열 상 부의장 서열은 9위(부총리급)다. 여당대표(7위)와 야당대표(8위) 다음이다.

다시 말해 경제부총리(11위)·사회부총리(12위)보다 높다. 차관급인 국회의원(68위)에 비하면 60계단 가까이 높은 셈이다. 의전서열에 따라 각종 대우도 그만큼 많고 높아진다. 일단 국회 본관에 별도의 집무실과 의전 차량을 제공받는다. 부의장실 소속의 별도 직원 7명(1~9급)도 채용할 수 있다. 물론 세비도 늘어난다. 부의장은 의장단 일원으로서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의장과 함께 의사 정리 및 질서 유지, 사무 감독 업무를 맡는다. 의장 부재 시엔 사실상 의장 역할을 하게 된다. 국회의장이 의회 외교 차원에서 해외 순방을 하는 동안 부의장은 국회에서 의장을 대신해 국회를 이끈다.

지역사회는 고무된 분위기다. 경사로 여기고 있다.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정부예산 확보에 거는 기대도 커졌다. 충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으로 8조원 넘게 확보했다. 하지만 일부 핵심 현안 사업 예산이 빠지거나 축소됐다. 국회 증액에 기대를 걸어야할 상황이다. 때마침 정 부의장이 나타났다. 정 부의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진천·음성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DJP(김대중·김종필) 연합'하에 40대의 나이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6~2010년 충북지사를 지냈다. 지난 3월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정 부의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많다. 앞서 밝힌 대로 국회부의장의 위상은 다르다. 평의원일 때와 비교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 다방면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충북에는 지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다. 당장 '충북지원특별법' 제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 법은 정 부의장 등 지역 국회의원 대표발의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현실화의 출발점이다. 충북을 위해 정말 특별한 법이다. 법 제정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충북발전에 도움이 된다. 법제정 속도에 사업 속도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정 부의장이 중심에 서서 이끌어야 하는 이유다.

*** 중심에 서 역할 다하길

충청권은 며칠 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의 유치 노력 결과다.·이제부터는 철저한 준비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 정 부의장이 할 일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충북엔 국제 규격에 맞는 체육시설이 별로 없다. 충북지역 체육 인프라 향상에 애써야 한다. 대형 스포츠 콤플렉스(체육시설 집적 단지) 조성을 도와야 한다. 그래야 국제대회도 가능해진다.

"일파가 흔들리니 만파가 일어선다. 산촌에서 고함치면 어촌에서 화답한다." 김훈의 소설 '하얼빈'에서 주인공 안중근이 한 말이다. 그렇다. 진정한 마음은 통한다. 모든 일이, 모든 사람이 결코 다르지 않다. 누군가 앞장서 외치면 모두가 화답한다. 모든 사업엔 많은 예산이 수반된다. 정 부의장은 정부예산 확보에 청신호다. 만족스러운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충북도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 다리를 놓을 지는 정 부의장의 몫이다. 국제적으로 생각하고, '충북적'으로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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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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