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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내일(17일) 2023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진다.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는 긴장속에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대학진학 방식이 과거보다는 매우 다양화 되면서 대입수능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대학으로 가는 관문격인 수능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이른바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능성적을 잘받아야 하고 수능성적은 곧 학력의 척도라는 오래된 우리 사회의 관념은 여전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중심은 늘 학력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입시위주의 정책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다양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학력만을 지상 제일주의로 내건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도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다. 입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은 수시로 정책변화를 가져왔고, 지금의 제도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진일보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맞춰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지도가 이뤄져 왔고, 그런 입시에 맞춘 학력 제고 문제는 우리 교육당국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어쨌거나 교육문제 만큼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예외가 없고, 그래서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통관심사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전국민적인 관심사인 교육 문제에 대해 정당 차원에서 진단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세종시당은 정치현안보다 당면한 세종의 교육문제를 시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정당이 정치현안이 아닌 왜 교육문제에 나서냐며 생뚱맞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런 비난을 의식하지 않고 계획을 밀고 나가고 있다. 첫 신호탄은 지난 9월 세종의 중고생 학력수준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했다. 세종의 중고생 학력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초·중등학교 정보공시플랫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내용을 근거로 비판하자 세종시교육청이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나서는 등 한동안 설전이 오갔다. 이어 국민의힘세종시당은 지난 8일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주체가 바라는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발 더나아가 류제화 국민의힘세종시당위원장은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시대엑스포' 정책컨퍼런스에 참석해 '교육자유특구를 통한 지역인재육성'을 주제로 발제를 하는 등 기존 지역 정치인의 행보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세종시당이 교육문제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민생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세종을 자족도시로 만들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교육에 핵심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교육은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문제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민의힘세종시당의 의외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정당이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슈를 제기한 것 자체가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교육문제를 정치쟁점화 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상존한다. 여하튼 이런 찬반시각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만큼 정말로 시민의 편에 서서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교육당국에도 한마디 하고 싶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전향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라는 숲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무엇인지, 교육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은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흔히들 교육에는 왕도(王道)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문제는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고차원의 방정식이다. 이런 고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이든 비전문가이든 지혜를 맞대야 한다. 우리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만드는 주체는 지금의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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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