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내 교직원 25% "갑질 당해봤다"

충북교육청 설문조사 결과발표
'권위 앞세운 부당한 업무지시' 괴로워
직장 내부 갑질 정도 심각 23%

  • 웹출고시간2022.08.21 13:05:27
  • 최종수정2022.08.21 16:23:10
ⓒ 국민생각함
[충북일보] 충북도내 학교와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 100명 가운데 25명이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은 업무상 우월한 신분·지위·직급 등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육체·정신·언어적 폭력을 행사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충북교육청은 교육현장의 '갑질' 실태를 분석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5일 도내 학교와 교육기관 교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행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생각함 누리집(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직원 30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는 갑질문화 인식, 갑질과 업무의 상관성, 기관 사이의 갑질문화, 갑질근절 대책 우선순위 등 11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에서 지난 1년간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9%인 79명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자는 226명(74.1%)이다.

'갑질'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부당함' 95명(31%), '권력' 50명(16%), '직위' 39명(13%) 순으로 응답해 많은 교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를 갑질로 받아들였다.

갑질 발생원인은 '권위주의적'이어서가 162명(53.1%)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이라는 답변도 106명(34.8%)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처벌 부족' 31명(10.2%), '학연·지연에 따른 부당함'은 6명(2%)에 그쳤다.

응답자가 근무하는 조직 내부의 갑질 정도에 대해서는 23%가 '심각하다', 77%는 '심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 152명(49.8%), '별로 심각하지 않다' 83명(27.2%), '약간 심각하다' 35명(11.5%), '매우 심각하다' 35명(11.5%)이다.

갑질이 많이 발생하는 업무는 '예산편성·집행' 98명(32.1%), '민원발급·정보공개업무' 73명(23.9%), '계약업무' 71명(23.3%), '조사업무' 63명(20.7%)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을 당할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152명(49.7%)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그 다음 '참겠다' 79명(26%), '직접 항의하겠다' 58명(19%), '신고하겠다' 16명(5.3%)순으로 응답해 교직원들은 갑질 행위를 '신고'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급기관이나 감독기관 등 기관 사이에서 갑질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가 255명(83.6%), '있다' 50명(16.4%)을 앞섰다. 기관 간 갑질 형태로는 '책임·비용의 전가'가 19명(1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특혜' 11명(6.6%), '금품향응' 5명(3%)이다.

상급기관이나 감독기관으로부터 갑질을 당했을 때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157명(51.6%), '참는다' 70명(23%), '직접 항의한다' 51명(16.8%), '신고한다' 26명(8.6%)으로 '신고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으로는 가장 많은 113명(37.2%)이 '교육과 인식개선'을 꼽았으며, '익명·조기적발' 73명(24%), '처벌강화' 69명(22.7%), '제도정비'가 49명(16.1%)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교육과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갑질 대응 방법에서도 신고를 하겠다는 응답이 적게 나온 것으로 보아 제도적 정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 갑질신고지원센터 신금우 주무관은 "이번 설문을 통한 결과를 바탕으로 갑질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해 직장 내부에서 민주적인 인권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