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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도' 충북에 스미는 독버섯 '마약'

경찰, 불법 마약류 유통 특별단속
2개월여간 49명 검거·19명 구속
태국인 마약밀매조직 붙잡히기도

  • 웹출고시간2021.02.03 21:01:39
  • 최종수정2021.02.03 21:02:07
[충북일보] '마약청정도(道)'인줄 알았던 충북지역에 마약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도내에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태국인 마약조직이 검찰에 무더기 검거되는가 하면 경찰의 특별단속에서도 마약 사범이 잇따라 붙잡혔다.

3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불법 마약류 유통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4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마약류별로 보면 향정신성이 42명(구속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3명(구속 1명)·마약 4명 순이었다.

최근 4년간(2017~2020년 8월) 충북지역 마약류 사범의 수는 2017년 239명에서 2019년 292명으로 22% 증가하는 등 모두 1천6명에 달한다.

문제는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마약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찰의 특별 단속에서 검거된 외국인은 10명(20.4%)으로, 마약 유통책 10명 중 2명은 외국인들이었다.

청주지검은 지난해 12월 말 도내 태국인 마약조직 3곳을 적발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7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청주지검에 붙잡힌 이들은 진천·음성 등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마약을 불법 유통했다.

특히, 합법 체류자인 태국인 A(35)씨 등 3명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국제특급우편물을 이용해 밀수한 마약을 불법체류 근로자들에게 판매했다.

이들이 충북지역에 밀수한 마약은 태국에서 주로 유통·생산되는 합성 마약 '야바'다.

야바는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성분과 카페인 성분 등이 혼합돼 복용 시 뇌에 도파민을 과도하게 생성해 격한 흥분을 느끼게 하는 등 공격적 성향과 피해망상을 일으켜 폭력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마약이다.

필로폰과 유사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진천·보은·음성 등 도내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청주지검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년간 단속을 벌여 구속기소 32명·불구속기소 17명·지명수배(기소중지 13명) 등 67명을 붙잡았다.

이 기간 검찰이 압수한 마약은 야바 7천827정·필로폰 515g·대마 25.53g 등 22억6천만 원 상당으로, 1억4천923만 원에 달하는 판매대금도 압수했다.

이처럼 태국인들에 의한 마약 유통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6년간(2015~2020년 10월) 전국 태국인 마약류 범죄 단속 현황을 보면 △2015년 122명 △2016년 242명 △2017년 315명 △2018년 302명 △2019년 551명 △2020년 10월 기준 637명으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도내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군단위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값이 싼 마약을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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