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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 이재학 PD 사건 원만히 합의

청주방송 "유족께 사과… 과감히 변하겠다"
유족 등 4자 대표 이행안 합의
이 PD 명예회복·추모 공간 마련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등 노력

  • 웹출고시간2020.07.23 16:27:44
  • 최종수정2020.07.23 17:55:36

(왼쪽부터)김혜진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용관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유족 대표 이대로씨, 이성덕 CJB청주방송 대표이사가 23일 CJB청주방송 7층 대회의실에서 합의 발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비정규직 신분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다 부당해고 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재학 CJB청주방송 PD가 명예복직한다. 사망 171일만이다.

이재학 PD 유족과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전국언론노동조합, CJB청주방송은 23일 'CJB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시한 진상조사 보고서의 이행요구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4자 대표는 이날 CJB청주방송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서 및 자세한 이행안을 공개했다.

사측의 이행안에는 △공식사과와 책임자 조치 △이재학 PD 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 △조직문화 및 시스템 개선 △방송사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등 6개 분야 27개 항목이 담겼다.

청주방송은 이행안에 따라 이재학 PD를 명예 복직하고, 명예 사원증을 유족 측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고인의 이름을 딴 편집실을 만들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2주간 이 PD를 추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순차적인 정규직 전환과 이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TF팀을 꾸릴 방침이다.

이성덕 CJB청주방송 대표이사는 "고인이 된 이재학 PD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문제는 과감히 고쳐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방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이행안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수행하겠다"라며 "모든 사원이 식구라는 개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4자 합의가 언론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넘어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충실한 모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세밀한 진상조사 결과를 통해 법과 제도의 개선까지 요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랠 수 없겠지만, 유족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부분 양보했다"며 "앞으로 언론노조와 진상조사위는 3년간 이행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오 위원장은 "현재 방송사들이 처한 매출 하락 등의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행안은 실행 가능성이 있도록 청주방송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심각한 위반 사항이 없을 시 상호 비방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PD의 동생 이대로씨는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된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위원회 등은 앞으로 이행 점검 회의를 통해 정확한 점검 계획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등은 합의가 이뤄진 만큼 CJB청주방송 앞에서 벌이던 농성을 중단하고, 오는 8월 11일 이재학 PD 추모제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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