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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3 17:54:11
  • 최종수정2017.04.13 17:54:11

이규하

청주시 청원구 세무과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치세(治世)를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명재상인 방촌 황희정승과 고불 맹사성이 함께 하였는데 이 두 분은 세종대왕이 민본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필한 조선의 명재상이다.

작년에 고불 맹사성의 생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고불 맹사성은 황희정승과 함께 세종 시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으로서 청렴결백한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따뜻한 인간미로 조정신료들은 물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역사에 남을 훌륭한 인재상으로 삶을 같이 했던 그의 생가는 역시나 여느 한옥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지나간 삶의 모습을 차근차근 보며 그분의 기개와 절개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16년 11월, 어떤 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뉴스에 新풍속도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온적이 있었는데, 바로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었다.

공직자들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 관행을 근절하여,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도입된 이 법은 지난 2011년 김영란 전)국민권익위원장에 의해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5년여가 흐른 2016년에 비로소 시행이 되었다.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곳은 바로 식당가이다. '식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적인 사고방식이 이제는 바뀌게 된 것이다.

지인들과 함께 모이면 먼저 밥값을 내는 것을 공공연한 미덕으로 생각해 온 중장년층도 이제 젊은 층의 더치페이 문화에 함께 하게 되었다. '더치페이 법'으로도 불리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가 개인주의 문화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친 법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법의 주요 적용대상인 공직자들은 조심스러고, 긴장된 모습으로 업무에 임하며 크나큰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는 모습이었으며, 공직자들은 우리 사회의 유별난 학연, 지연, 혈연 등 "연줄 문화"가 빚은 부정청탁이 STOP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게 되었다.

과거 한국의 정(情) 문화에서 선물은 미풍양속의 하나였다. 서로 주고받는 선물로 친분과 우애를 돈독히 하는 문화가 어느 순간, 법의 엄격한 처벌을 받는 무서운 사건으로 변질될 수 있어 각자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인주의가 심화될 수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진통은 그간의 관행적이고 고착화된 문화가 더 나은 미래로의 전환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란 사실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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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