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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철스님

옥천 대성사 주지

농촌의 총각처녀 만남으로 시작한 중매가 6년이 됐다. 이제는 도시의 총각처녀 만남을 비롯해 재혼 만남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짝을 만나 결혼을 성사시켜도, 어쩜 그토록 자기 짝을 만나지 못하는 부자들이 많은지 모를 일이다. 하기야 자기 짝이 옆을 스치고 지나갔는데도, 인연이 닿지 않아 사랑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사랑하지만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체면 때문에, 혹은 자신의 체면 때문에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다는 불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 다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인 것을….

누구나 사랑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조건이란 안경으로 보는 이가 많으니, 사랑은 왔다가도 저만치 달아나는 것이다.

사랑이란 신기루 같은 것이다. 또한 사랑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랑의 무게는 영혼의 무게라서 측정 할 수도 없다. 그 존귀한 것을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정성도 들이지 않고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다.

'결혼은 계약이며 조건이다.'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조어다. 무슨 수학 공식 같지 않은가. 사람의 데이터를 경제적인 면과 외모적인 면 그리고 개인의 능력까지 포함하여 점수를 체크해 컴퓨터에 저장한다.

'결혼은 장사다.'라는 말도 들어봤는가.

결혼 조건이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되자, 급기야 이 데이터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팅을 몇 번하는데, 일정의 약정 금액이 정해져 있고, 그 티켓을 다 쓰면 또다시 계약을 해야 한다. 일종의 맞선 티켓을 판매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인 것이다.

물론 그것도 신세대에게는 쿨한 시스템일 수도 있다.

여자와 남자, 즉 음과 양이 만나서, 서로의 가슴에 울려 퍼지는 주파수를 감지하고, 그렇게 전달된 감정을 맞잡고 영혼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라. 그러면 사랑의 빛이 보이고, 그 사람의 진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사랑의 반려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 방법을 두고 원시적인 방법이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했던 방법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라고 한다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우리 모두 영혼의 문을 열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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