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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4.04 11:27:00
  • 최종수정2016.04.04 15:52:51

혜철스님

봄은 행복한 결혼의 계절이지만 결혼을 앞둔 커플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인생 최고의 큰일을 준비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의견충돌도 잦고 준비할 사항도 많기 때문이다.

결혼 전 스트레스, 일명 '결혼 우울증(marriage blue)'을 겪거나 탈모 등 신체증상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결혼 스트레스는 배우자 사별 다음으로 크고, 연습이 불가능한 실전이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의견 차이, 양가 집안의 분위기 차이가 드러나면서 갈등을 겪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 전 스트레스 대처법이 필요하다. 기대가 높을수록 실망은 큰 법이다. 결혼에 대한 높은 기대 때문에 결혼 준비 과정과 결혼 당일 모두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오히려 약간의 실수가 있는 결혼식이 기억에 남을 수 있기에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틀에 박힌 결혼식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결혼식을 원한다. 야외 정원과 예쁜 카페에서 지인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파티 같은 결혼을 하기도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결혼비용이 많이 들어야 축복받는 결혼일 수는 없다. 체면 때문에 폼나게, 제대로 해보겠다고 너무 완벽한 결혼식을 추구하다 보면 정착 형식에 치우친 결혼식이 돼버린다.

신혼 부부, 양가 부모 등 결혼식에 얽힌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만의 축복받는 결혼식에 만족하자. 내가 먼저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 만족하지 못하면 주위 사람들까지도 즐겁지 않고 그들의 앞날까지 걱정스러워한다.

결혼을 앞두고 결혼 전 모든 갈등을 한 번에 해소시켜야 한다는 급한 생각을 버리면 중압감이 사라진다. '내 결혼식이라면 화려하고 멋지게, 남들과 다르게 해야지' 하는 욕심부터 버리자. 그런 결혼식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한 남자가 매우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을 남기고 몸이 약해져서 죽게 됐다. 그는 죽어서 기러기로 환생했는데, 이상하게도 기러기의 날개는 모두 금 깃털로 이뤄져 있었다. 그는 남겨놓은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날마다 자신의 집으로 날아가서 금 깃털 하나씩을 마당에 떨어뜨려 놓았다. 기러기가 금 깃털을 떨어뜨리고 가는 것을 본 자식들이 이상하게 여기며 말했다.

"왜 저 기러기는 매일 금 깃털을 하나씩을 두고 가는 걸까· 내일 다시 날아오면 기러기를 잡아 날개를 한꺼번에 뽑아 버려야겠어. 그리고 기러기를 새장에 가두어 기르면 언제든지 황금 깃털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이튿날 자식들은 엄마와 의논 끝에 마당에 커다란 그물을 쳤다. 얼마 후에 기러기가 날아와 그물에 걸리자 그들은 황금 깃털을 모두 뽑아 버리고 말았다. 결국 기러기는 그물에 걸려서 발버둥 치다 숨이 막혀 죽고 말았다.

어떤가. 이렇게 욕심을 한꺼번에 부리다보면 분명히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 욕심이 나더라도 하나하나 차근차근하게 밟아 나가자.

아무리 화가 나고 실망해도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비율을 5대 5로 유지하는 커플들은 잘 지내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서로 실망하지 않고 화나지 않는 커플은 없다. 화가 나더라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평소에 얼마나 쌓아놓고 저축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만은 참아야 힌다. 말은 상처가 되어 상대방에 마음에 큰 상처를 내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쌓인 스트레스, 결혼 전에 생긴 부조화나 불일치를 모두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 내 오랜 습관이나 상대방의 종교를 바꾸는 등 모든 걸 결혼 전에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애쓰면 다투게 된다. 이왕 결혼을 결심한 것, 천천히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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