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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소방차 '소방완용펌프' 재조명

1915년 제작된 최초의 소방차
사이렌 대신 종 울리며 주민대피… 1981년 장비 현대화로 뒤안길

  • 웹출고시간2015.11.02 10:54:07
  • 최종수정2015.11.02 15:54:11
[충북일보=음성] 음성소방서 한켠에 전시돼 있는 소방완용펌프가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차로 불리는 이 소방완용펌프는 1915년도에 제작된 것으로 올해로 꼭 100년째 해를 맞았다.

음성소방서에 전시된 완용펌프는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완용펌프이다. 옥천소방서에 1920년대 제작된 완용펌프가 있고, 단양소방서에서 청주서부소방서로 옮겨놓은 완용펌프는 1935년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한말 소방대에서 처음 사용했던 완용펌프는 6~9명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화재 현장까지 출동해 화재진압을 하던 최초의 소방장비로, 당시 소방대는 이 장비에 '종'을 매달아 화재 때 주민대피 및 화재출동을 알리는 소방수 역할을 담당했다.

소방완용펌프는 1890년대 조선시대 궁중 소방대가 결성되면서 최초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탱크가 달린 수동펌프의 형태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인력으로 물을 길어 물탱크에 물을 채워가며 분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비효율적이고 물의 분사거리가 최대 30~40m로 짧아서 장비를 화재지역과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하는데 따른 어려움과 위험이 뒤따랐다.

그래도 소방장비가 귀하던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이후에도 전국의 각 읍·면 의용소방대에 보급돼 화재 현장에 쓰였다.

2일 신상수 음성소방서장이 소방서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완용펌프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완용펌프는 1970년대를 지나 소방장비가 점차 현대화되면서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향하다 1981년 소방차가 보급되면서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오늘날의 소방장비는 각기 다른 화재현장에 맞춘 다양한 장비들이 각 소방서에 배치돼 있다. 대형 고층건물에 소방대가 진입하거나 인명을 구출할 때 필요한 장비로 차마다 크기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현재 61m 높이의 사다리가 있어 20층까지 닿을 수 있는 사다리차가 전국의 소방서 배치돼 있다.

요즈음 상업용 건물은 물론 아파트까지 20층이 넘는 것이 수두룩하다. 사다리차가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소방헬기를 이용해 옥상으로부터 로프를 타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도 하고, 대형화재 또는 폭발 등 사고로 건물에 있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다리차를 이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바스켓에 화재진압용 방수포가 설치돼 있고 이 곳에 진압대원이 탑승해 높은 곳의 화재에도 용이하게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굴절사다리차, 물 공급을 해 주는 물탱크차, 진화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펌프차, 주유소나 유조선, 비행기 화재시 사용하는 화학차 등 다양한 소방차량이 개발돼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신상수 음성소방서장은 "오늘날 소방차의 원조격인 소방완용펌프에 이어 미군 군용차량을 개조해 만들어 사용하다 80년대 초 현대식 소방차가 소방서에 배치됐다"고 소방차의 발전사에 대해 설명한데 이어 "음성소방서에 전시되어 있는 소방완용펌프가 올해로 꼭 100년째 해를 맞아 그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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