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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만 많은' 교복 최저가 입찰제

교육부·업체 간 갈등에 학교별 주관구매 '삐걱'
저품질 납품·날짜 지연 등 학교·학부모도 불만

  • 웹출고시간2015.06.25 17:28:24
  • 최종수정2015.06.25 17:28:24
중·고등학교의 교복이 브랜드화 되고 있다.

문제는 교복이 같은 학교라는 소속감보다 개인의 맵시를 위한 디자인의 변화가 추구되면서 인지도 높은 아이돌 스타를 앞세워 높은 가격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학교 주관으로 품질심사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을 구매하면서 더 큰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불씨는 교육부와 교복업체 간의 갈등으로 각 학교별로 진행하는 학교주관구매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업체는 업체대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학교는 교복 디자인공모부터 입찰, 구매, 품질 검사와 검수까지 담당한다. 옷 전문가 한명없는 일선 학교가 감당하기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청주지역만 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엘리트, 아이비, 스쿨룩스 등 교복 업체만도 많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 교복 디자인 공모를 하면 쉽게 응찰하는 업체들이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에는 교복 디자인을 직접하는 곳이 많다. 디자인을 해주고 선정이 된다해도 입찰과정에서 디자인 선정된 업체가 탈락한다면 공짜로 디자인만 해준 꼴이 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일선 학교에 옷과 관련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폐단은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의 저품질 옷 납품으로 인한 재구입 비용을 상승과 납기 지연으로 인한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기대도 저버리고 있다. 또 최저가 입찰에 따른 품질 심사는 할수도 없게 된다는 점이다.

윤도선 프리모 교복 상당점 대표는 이와 관련, "올해 문제가 된 업체를 선별 규제한다고는 하지만 상호와 사업자를 변경하면 어떻게 찾아 규제를 할 것인지 모르겠다"며 "교육부의 취지는 좋지만 갑의 입장이 아니라 을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청주지역 A학교에 7년째 교복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그에게 지역업체의 차별성과 경쟁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대표는 "현재 교복에 부착된 허리 조절기를 충북에서 처음 적용했다"며 "교복 매장에서 물건을 팔 때도 단순히 아르바이트생이 사이즈 별로 된 교복을 골라주는 판매가 아니고 직접 만들고 겪어 온 노하우로 교복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만든 옷이니 만큼 전문적인 기능사들로 구성된 빠른 A/S가 가능하다"며 "특히 본사→총판→공장→대리점→소비자의 복잡한 과정을 공장→소비자라는 단계를 줄여 가격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오늘도 충북지역의 여러 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학생을 위해 남몰래 교복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위로부터 받은 도움을 아래로 내린다는 삶의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 신정섭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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