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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이 이민자 인터뷰 - 카메룬 에드몬드씨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했어요"

  • 웹출고시간2014.05.20 15:37:48
  • 최종수정2014.05.20 15:37:48

에드몬드 씨가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증 전달받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에 이민와 살고 있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은 가정의 달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카메룬에서 온 에드몬드(27·복대동) 씨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기 소개 한 마디

"안녕하세요. 저는 카메룬에서 온 에드몬드입니다. 존슨엔존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활짝 웃으며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하는 에드몬드 씨는 선한 인상의 웃음이 밝았다.

-한국에 오게 된 동기는

"카메룬에 있을 때 항상 외국에 나가 공부해 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한국에 거주 경험이 있던 이모가 한국을 소개해 줘서 오게 됐다. 유학생으로 와서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이후 존슨앤존슨에 취업해 청주에 정착하게 됐다. 한국은 좋은 곳이고 지금은 와이프도 들어와 청주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느낌)은

"나의 스승은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나에게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준 곳이다. 특히 회사생활하면서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난 2년간 법무부가 무료로 이민자들에게 제공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난 8일 드디어 전 과정을 이수해 이수증을 받았다. 15일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이 나의 스승인 셈이니 한국에 감사한다."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화상교육으로 받았는데 직장 다니면서 매일 저녁 화상교육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공부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이민자들을 위해 화상교육시스템을 만들어준 사회통합프로그램에 감사하고, 여러 나라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보람도 컸다. 한국에 정착하는데 절대적인 것이 언어인데 이민자들에게 이렇게 무료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고향에도 가정의 달 같은 행사가 있는가.

"한국에서 살면서… 정이 넘치는 나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한국이 좋아요. 한국은 5월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고 가정의 달이라고 가족들을 돌보고 기념하는 행사를 많이 한다. 카메룬에서는 이런 기념일들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이런 문화가 참 부럽고 사랑스럽다. 어버이날엔 부모님께 선물하는 한국친구들 보면서 카메룬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하기도 했다."

-한국이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살면서… 이런 점은 이상해요. 한국은 살면 살수록 더 정이 많이 들고 사랑하게 되는 나라지만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구성원 간의 대화가 없이 위에서 지시하고 밑에서 따르는 문화가 강하다. 구성원 간에 대화를 많이 하고 좋은 방향을 함께 설정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앞으로의 꿈은.

"지금은 와이프도 함께 있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생활 모두가 내 삶의 큰 경험이고 기쁨이다. 이 경험이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꿈이 있다면 가능하면 한국에 더 오래 머물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또 나를 통해 더 한국사람들이 카메룬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면 더 좋을 것이다."

에드몬드 씨를 통해 피부색, 언어, 나라가 달라도 지구촌에서 함께 사랑가는 인류라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에드몬드 씨를 통해 지구촌 한가족을 실감하게 된다.

에드몬드씨를 비롯해 한국에 거주중인 많은 이민자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사회적 관심과 이해 그리고 존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경미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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