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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코로나19 이후 대폭 감소

충북 자영업자 2018~2021 상반기 중 연 4.0% ↓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2019년 이후 연 17.7%↓
비대면 수요로 늘어난 '배달라이더' 하방압력 방어해
소비 취약한 인구구조·온라인 등 역외소비·코로나19 영향

  • 웹출고시간2022.04.21 17:46:36
  • 최종수정2022.04.21 17:46:36
[충북일보]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충북지역 자영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도소매, 음식숙박의 자영업자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미시자료를 이용한 충북 자영업자 급감 현황 및 요인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 도내 자영업자는 2018년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2018~2021년 상반기 중 연 평균 4.0%씩 감소했다. 동기간 전국 감소율인 1.4%보다 2.6%p 높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1~2018년 중 연평균 5.4%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9년 이후 연평균 17.7%씩 급감했다.

충북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8년 대비 2021년 11.5%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은 5.5%다.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 감소는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위축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폐업하거나 고용원을 축소시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되고, 일부 실업자들이 생계를 위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을 창업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자영업자 감소폭의 증가는 비대면 사회적거리두기로 공급이 증가한 배달라이더가 '그나마'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 비대면 소비패턴이 발생하면서 배달라이더들의 비중이 매우 확대됐다. 배달라이더는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충북 자영업자 중 약 54%를 차지하는 도소매, 숙박·음식, 운수 창고 업종 가운데 도·소매 자영업자수는 코로나19 살생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숙박·음식 자영업자의 경우 2019년까지 0.1%씩 감소하다가 2020~2021년 연평균 10%씩 감소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배달라이더가 포함된 운수·창고 자영업자는 2019년까지 연평균 1.2% 감소했으나, 2020~2021년 연평균 12.6%씩 성장하며 코로나19이후 급락을 방지했다.

최동명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기획조사팀 과장은 도내 자영업의 업황 개선의 제약 요인으로 △미흡한 수요기반 △역외소비 증가 △코로나19 등을 꼽았다.

충북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는 2015~2020년 중 연평균 4.7%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구매력지표인 1인당 개인소득과 1인당 개인소비가 각각 전국 15위, 17위에 머물며 소비여력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에 핵심생산인구인 25~49세 비중이 낮고 고령화 비중이 높은 점도 소비율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40대를 정점으로 하락하는 점을 고려하면 도내 인구구조 특성은 낮은 평균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소비의 확대와 인근지역의 대형유통업체 입점 증가도 도내 역외 소비를 부추겼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8~2021년 중 충북지역 온라인 소비 지출액 증가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6.8%다. 지역특성이 다른 세종시가 27.9%로 가장 높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온라인 소비 증가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한 온라인 소비 방식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편리한 소비습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이같은 소비 패턴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보고서 상 '자영업자'는 농림어업 종사자 수를 제외해 분석됐다. 해당 업종이 경기변동 시 민감도가 낮은 점과 제조업, 서비스업과 분석 기준이 다른 점이 고려됐다. 충북도내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는 2021년 상반기 기준 30.6%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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