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4.10 18:34:21
  • 최종수정2022.04.10 18:34:21
[충북일보] 청와대 전면 개방이 결정됐다. 청주의 청남대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청남대의 위상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기회에 새로운 청남대 관광활성화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물론 충북도가 방관하지 않아 다행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7일 청남대와 청와대를 연계한 대한민국 최고 국민관광지 육성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이 제안은 청남대와 대청호 관련 각종 규제 완화와 관련돼 있다. 청남대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청남대는 대통령의 옛 별장이다. 영욕의 현대사가 교차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조성이 결정됐다. 1983년 6월 공사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주요 시설이 들어섰다. 같은 해 12월 대통령이 주관하는 연말 행사를 여기서 치렀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의 속전속결과 같았다. 그 후 30여 년이 흘렀다. 청남대는 전에 없던 변화를 거쳤다. 한명이 아닌 만인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권위와 폐쇄가 아닌 자유와 개방의 상징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 주변은 지난 40년 동안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었다. 2003년 청남대의 충북도 이관 이후 운영비 등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청남대는 182만5천㎡(55만2천63평) 규모다. 탐방로를 따라 수려한 대청호반의 자연풍광도 즐길 수 있다. 옛 대통령들의 비밀 공간도 엿볼 수 있다. 여유 있게 다 둘러보려면 족히 5~6시간은 잡아야 한다. 이동 경로가 거미줄처럼 다양하다. 대청호를 낀 지형도 아주 복잡하다. 작은 곶 네 개가 호수 방향으로 뻗어 있다. 그 덕에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대통령의 휴양지로 이용됐다. 청와대 2집무실 역할도 했다. 지금은 온 국민의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특색을 갖춘 관광지가 됐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대통령 테마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영화와 광고 등 각종 영상콘텐츠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콘텐츠는 70여 편이다. 이달에만 벌써 영화 1편과 광고 2편을 찍었다. 여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들어선다.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아 문을 연다.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맞춰 개관한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얼을 되새기는 공간이다. 나라 사랑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교육·문화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독립운동의 어려움과 숭고했던 행정 수반들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뜻 깊은 교육·문화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해야 한다. 충북도는 청와대 이전과 함께 청남대 위상 약화 우려를 가볍게 흘려선 안 된다. 일종의 나비효과로 청남대 축소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청남대가 청와대 이전 블랙홀 영향권에 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청남대 가치의 상대적 퇴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남대의 대통령 관련 시설·전시 콘셉트가 청와대를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청와대 주변을 공원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외부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전 영역에 걸쳐 독식 구조다. 청와대는 그런 서울 한 복판에 있다. 게다가 청와대 민간 개방 의미는 아주 크다. 청남대에 불똥이 떨어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지사가 청와대 개방에 대비한 청남대 위상 강화 방안을 주문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개방이 청남대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청남대가 청와대와 함께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청남대 위상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좋다. '민간개방 청와대'와 '민간이양 청남대'의 관계 정립은 너무 중요하다. 청와대 개방 효과를 청남대 관광으로 이어가는 묘수풀이를 제대로 해야 한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로 불린다. 역사의 단편과 천혜의 풍광을 품고 있다. 청와대와 청남대가 공존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청남대가 청와대 개방으로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 충북도는 청남대의 물리적·가시적 공간 메시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