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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나들이… "전시회는 어떤가요"

박용수 개인전 '울림소리'… 쉐마미술관
강호생 초대전 '빛과 시간의 여행'… 갤러리청주
대청호미술관 기획전 '호소수 : 맑은 물을 주소서'展

  • 웹출고시간2022.04.04 17:18:41
  • 최종수정2022.04.04 17:18:41
ⓒ 쉐마미술관
[충북일보] 따뜻한 봄날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들이를 나서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청주시내 곳곳의 미술관들은 봄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다채로운 전시를 진행 중이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에 위치한 쉐마미술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박용수 공예작가의 개인전 '울림소리'를 만나볼 수 있다.

박용수 작가

ⓒ 쉐마미술관
박용수 작가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충청대학교 반도체 전자공학과 교수이다.

그는 전시와 음악나누기를 통해 '행복소리'를 나누고 있다. 세상의 모든 물건들은 자기 소리를 가지며 재료, 크기 그리고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박 작가는 물건마다 행복소리를 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4차산업혁명시대의 세상에 없는 오디오 스피커작업을 한다.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소리는 울림이다. 물건들은 저마다의 소리를 갖고 있다. 현재의 모양과 상태로 물건들은 각자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스피커의 모양으로 변화되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며 "일상품으로 만들어지는 일상의 소리,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융합의 소리, 새롭게 쓰임을 준 재생의 소리, 쓰임이 끝난 물건에서의 부활의 소리, 떨림에 의한 진동의 소리, 이 모든 울림소리가 행복소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만들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행복한 것으로, 행복한 것이 생명 있는 것으로, 생명 있음이 사랑으로, 사랑으로 평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강호생 작가 Calling of Life (생명의 부르심)

ⓒ 갤러리청주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갤러리청주는 충북화단을 대표하는 강호생 작가의 초대전 '빛과 시간의 여행'을 오는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강호생 작가는 홍익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수묵화의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견작가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초부터 실험 작업을 시작해 최근 15년간 집중적으로 파고들은 '빛과 시간의 여행'연작의 결정판이다.

전통 수묵화에서 보여 지는 붓의 활용법과 먹의 역할 그리고 물과 화폭이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그 정수만을 걸러내는 작업으로 전혀 새로운 추상을 구현했다.

특히 그의 최근 작업 '빛과 시간의 여행'시리즈는 동양화의 주재료인 화선지를 버리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융'을 선택해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나미옥 갤러리청주 관장은 "융의 무수한 돌기위에서 먹물은 마치 생명체처럼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의도치 않은 번짐과 스밈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의 세계를 창조해냈다"며 "다소 난해해 보이는 듯한 강호생의 추묵추상 작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확실하게 아무도 가보지 않고 접근해 보지 않은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쩌면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찾아 헤매는 '원초적 본질의 탐색'에 근접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묵묵히 세상과 삶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고 있는 강호생의 수묵추상 '빛과 시간의 여행'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2대청호미술관기획전 호소수 포스터

ⓒ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2022년 대청호미술관 첫 번째 기획전인 '호소수: 맑은 물을 주소서'가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청주시립미술관의 분관인 대청호미술관에서 대청호의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댐과 수몰'을 주제로 참여작가 김운기, 김현정, 임은수, 정성혁, 사진 그룹 오주당 등 총 9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1년 청주시 문화재과와 충북대학교박물관에서 진행한 '대청댐 수몰지구 조사 총람',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에서 2020년 발간한 '대청댐 준공 40주년 기념 사진집' 등 수몰, 대청댐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자료들을 현대미술품과 함께 구성해 지속 가능한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전시로 마련됐다.

대청호미술관은 대청호 환경과 물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제안을 통해 대청호 생태와 예술 활동의 접목으로 전시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소수: 맑은 물을 주소서'전은 흐르는 물을 가두어 놓은 물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해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는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시간을 조명한다.
ⓒ 청주시립미술관
대청호미술관 로비에서부터 대청댐 건설과정을 담은 'K-water 대청댐지사'의 사진기록과 'KTV 국민방송'의 영상기록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댐 건설과정을 확인하고 설치, 회화, 영상작업과 함께 관련 사진기록을 펼쳐 보인다.

1전시실에서는 2021년 발간된 '대청댐 수몰지구 조사 총람'에 수록된 고고·민속학 기록사진과 함께 임은수의 드로잉, 영상과 연결된 설치작품으로 수몰된 생명을 소환한다.

2전시실에서는 김운기의 대청댐 수몰 지역 기록사진을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대칭적 색면 회화로 옮긴 김현정의 회화가 잃어버린 기억과 사유의 풍경을 보여준다.

3전시실에서는 5명의 사진가(오주당)가 '댐'이라는 공동의 주제로 함께한 '강강수원래(江江水原來)'와 자연의 시간에 따른 대청호의 변화를 재현한 정성혁의 디지털 영상작품이 병치 된다.

이와 함께 2020년 'K-water 대청댐지사'에서 제작한 사진집 '대청댐과 함께 40년'에 담긴 사진기록을 소개하고, 미술관 3층 공간에서는 '1377 청년문화 콘텐츠협동조합'의 '대청호 리서치 프로젝트' 영상으로 수몰민의 기억과 대청호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을 통해 물 아래의 기억, 남겨진 흔적을 마주한다.

미술관 실내 전시실에서 시작된 전시는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3층 옥상으로 전시 공간을 연장하고 조각공원을 포함해 전시 기간 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체험과 교육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술관 전시·체험행사 방문객은 문의문화재단지 매표소를 통해 입장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문의는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http://cmoa.cheongju.go.kr/daecheongho/index.do) 또는 전화(043-201-0912~3)로 문의할 수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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